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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에이지가 된 딸에게* 딸아, 비로소 틴에이지가 된 딸아, 엄마는 왜 이리 기쁨 보다 걱정이 더 앞서는 거니? 귀뚫지 말라, 친구 집에서 자지 말라, 옷차림 단정히 해라 앞서는 걱정 만큼 잔소리도 많아지는구나. 소심해서 몸사리던 엄마의 십대시절에 비해 뭐든 하고 싶어 덤비는 내 딸이 엄마는 못내 자랑스러우면서도 염려도 되는구나. 딸아, 엄마는 네가 엄마처럼 살아달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아니 그러기도 바라지 않는다. 자립심 강하고 당당한 아이로 키울 것이라며 태교까지 하던 엄마란다. 하지만 딸아, 엄마는 네가 스스로 날개짓을 할수 있을 때 까지는 엄마식으로 보호해주고 싶구나. 깨끗하고 순결하게 키워서 스스로 당당해지도록 만들어 주고 싶구나. 엄마가 뜻뜻하게 네 아빠를 만났 듯 너도 뜻뜻하게 네 짝을 만날 수 있도록 그때 까지는 고이 널 키우고 싶다. 유혹의 손길이 사방에 널려있어서 늘 불안한 세상이지만 할아버지가 엄마를 단속하시듯 엄마도 널 그렇게 단속해야만 하겠구나. 딸아, 니가 틴에이지가 되고 비로소 엄마가 할머니의 심정을 깨닫듯이 너 또한 멋 훗날 네가 네 딸을 낳고도 10년이 더 흘러야 이 엄마의 심정을 조금 깨닫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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