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난 아직도 꿈을 꾼다.

반신욕은 유행을 타고 어느덧 우리나라 목욕 문화에 이슈를 몰고 왔다. 그만큼, 사람들은 물론이고 각 분야의 의사들도 반신욕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졌다. 그런 가운데, 반신욕이 좋다, 나쁘다 대립되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다.
‘반신욕이 모든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반신욕을 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등 반대의 여론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면 반신욕을 한 번 해보자. 아직까지 부작용에 대한 사례가 드문 만큼 한번쯤 경험을 해본 뒤 반신욕이 자신의 몸에 좋은지, 나쁜지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반신욕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의사 ‘신도 요시하루’에 의해서다. 사람의 모든 병은 상반신 체온이 높아지고, 하반신 체온은 낮아지는 체온의 상하차, 즉 ‘냉’ 상태에 있다고 한다. 하반신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냉을 없앤다는 것.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해지는 두한족열 상태를 만드는 방법으로 반신욕이 등장했다.
반신욕은 하반신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체온의 균형을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또 목욕 본연의 기능인 피부 표면과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 근육의 이완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생리통과 감기 등의 증상에도 도움을 준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 복부를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 있듯이, 반신욕 역시 이와 같은 원리로 복부 및 골반 부분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생리통 경감 효과가 있다. 경미한 복통의 경우, 반신욕을 하면 근육의 경련을 진정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따뜻한 물에서 나오는 순간 오싹하는 한기가 들어 체온을 빼앗기기 쉽기 때문에 전신욕을 피하라는 것이다. 반신욕의 경우, 땀이 나도록 도와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며 전신의 기운을 조화롭게 해주기 때문에 감기가 걸렸을 때 전신욕이 아닌, 반신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

작은 통증과 증상들에 도움이 되는 반신욕은 모든 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반신욕을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몸에 딱 맞네’ 혹은 ‘이거 막상 해보니 별루네’라는 평까지 내린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이종수 교수는 반신욕은 치료가 목적이 아닌 건강을 관리해주는 목욕법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신욕은 특정한 병을 낫게 해주지도 않고, 빠른 효과를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성미가 급한 사람일수록 반신욕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끈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반신욕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반신욕은 건강을 도와주는 보조 건강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정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약을 먹고 치료를 해가면서 더불어 반신욕을 꾸준히 한다면 그만큼 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보조적인 건강 목욕법이다.

반신욕은 큰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체질에 따라 되레 병을 낳을 수도 있다. 반신욕을 오래 하면 습진이 생기거나 몸에 힘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반신욕을 중지할 것을 명심하자. 체질이나 현재 몸 상태가 반신욕에 맞기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 피부가 갈라지고 쭈글쭈글해졌다면 기름기만 빠져나갔기 때문에 생기는 주부습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신욕의 수칙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땀이 많이 나거나 땀을 흘렸을 때 몸이 가뿐하지 않고 피곤하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반신욕을 하고 싶다면 적당 온도를 넘지 않은 상태에서 20분 이내에 마치도록 한다.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반신욕은 물론 전신욕 등 건강 목욕법은 모두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40℃ 이상 고온의 물에 20분 이상 있을 경우 혈관이 급격히 팽창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다 쓰러지는 기립성 저혈압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 대신 가볍게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들어가도 5분 이내에서 일어나는 것이 또 다른 병을 발생시키는 우려를 줄일 수 있다.

꼭 질환이 있는 사람만이 반신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도 반신욕을 하므로써 더 튼튼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단, 아무 때나 하고 싶을 때 반신욕을 하는 것이 아니다. 조깅이나 등산, 하이킹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나서 반신욕을 꾸준히 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운동 역시 이것저것 해가면서 자신에 맞지 않는다고 금방 포기해버리면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어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심호흡에서부터 걷기, 달리기, 하이킹, 등산, 도구를 이용한 헬스 등 여러 가지 운동이 있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이 시작해보았을 때 무리가 따르지 않고 재미있다면 그 운동은 반 정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반대로 ‘친구들이 하기 때문에, 남들이 몸에 좋다기에’라는 생각은 이미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는 행동이다.

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반신욕만 하는 것보다 운동을 해서 땀을 내고 반신욕으로 노폐물을 빼내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인 셈이 된다. 피로감, 감기, 생리통, 요통, 아토피 피부염 등 일상생활 속에 반신욕을 습관화한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 빠른 시일 내에 효과를 바라는 것보다 꾸준히 한 달 이상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반신욕을 할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 이것 또한 정해진 책이나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읽고 싶은 책,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어야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욕실 분위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의 벽지나 타일, 욕조의 색, 욕실 소품 등으로 꾸며 보자. 색채요법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져 반신욕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반신욕은 이미 정해져 있는 기준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 상태, 기분 등을 스스로 고려해 기준을 두고 즐기는 매력적인 목욕법이다.
하나 | 온도 맞추기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37~39℃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받는다.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발과 다리에 따뜻한 물을 묻힌다. 실내공기가 차가운 경우라면, 욕조에 물을 미리 받아 두어 공기를 데워 놓으면 한결 욕조에 들어가기 쉽다.100배 즐기기 | 입욕 전 입욕제나 에센셜 오일을 넣어주면 피로 회복에서 도움이 되고, 좋은 향기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 생수를 한 컵 정도 마시자.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고 갈증도 덜어준다.
둘 | 욕조에 들어가기욕조 속에 들어가 가슴 아래까지만 몸을 담가 앉는다. 팔은 욕조 위에 얹고 물 속에 넣지 않는다. 100배 즐기기 |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몸을 담그는 냉온욕을 할 수도 있다. 이 때는 냉온욕 후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냉온욕은 차가운 물이나 따뜻한 물 어느 쪽에서 시작해도 좋지만, 몸이 좋지 않거나 고령자인 경우에 따뜻한 물에서 시작해 따뜻한 물로 마쳐야 한다. 차가운 물이 신체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셋 | 중간에 물 끼얹기너무 춥게 느껴진다면 20~30초 정도 잠깐 어깨까지 물을 담가 주었다가 빼준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10~30분 동안 몸을 담그고 있다가 물이 식었다면 더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온도를 맞춘다.
넷 | 뜨거운 물로 마무리 마지막엔 뜨거운 물을 넣고 7~8분 정도 몸을 더 담근다.100배 즐기기 | 반신욕 후, 양말부터 신도록 한다. 상체는 되도록 얇은 옷을 입되 하체는 타월이나 옷으로 덮어 온도를 유지해준다. 몸이 약한 사람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입욕 시간은 40분 이내가 좋다. 반신욕 후에는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편안하게 누워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도록 한다.

반신욕이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것은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이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동맥은 충분한 산소나 영양을 보내주지 못한다. 정맥에는 노폐물이나 탄산가스가 쌓인 채 나가지 못한다. 그러면 그 내장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버릴 뿐 아니라 오히려 이상한 활동을 하게 된다. 하나의 예로, 몸속에서 영양분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구조, 즉 당의 대사 이상으로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반신욕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출처 : [무공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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