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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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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진 것 없는 아니 뭘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오늘이라도 내가 있기에 아직 내가 걷고 있기에 내가 숨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기가 항상 나에게 있습니다. 참 고맙지요. 작은 텃밭에 얇은 비닐을 쒸운 청상추를 뜯으러 갑니다. 그 옆 밭엔 푸르게 얼어서 볼품없이 쑤욱 커버린 대파도 있는 곳입니다. 모두 나를 기다리는 야채들이죠. 얼마전에 생각지도 않았던 중국산 참게를 샀습니다. 멀리서 오느라 참 수고로울텐데. 힘든 여정일 텐데. 그래도 싱싱합니다. 난 간장게장을 담았습니다. 물론 잘 모르지요. 참게를 파는 싹싹한 총각이 그러네요. 간장에 마늘에 생강에 양파 몇 쪽을 넣고 한 삼사일 냉장고에 넣어 두라네요. 그리고 간장을 빼서 또 끓이고 식히면 다시 부으라고. 이젠 익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애 처음 내게 온 멀리서 온 참게장을 맛 볼 것입니다. 오늘 저에게 숨쉬어지는 공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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