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조금씩 조금씩...

1...비가 많이도 오는 토요일이다.
딸아이 운동화가 낡아서 찢어지고 밑창까지 들뜬지 꽤 된것 같은데 운동화 사겠다는
소리를 안한다.
웬일인가 했더니 맘에 드는 운동화가 없다나?..
맘에 드는 운동화 찾을때까지 안사겠다고 하더니 하필이면 오늘 사러 가야 한단다.
비가 어찌나 쏟아 지는지...거기다가 천둥 번개까지...
그래도 시간이 오늘뿐이 없다니 할 수 없이 나가는데 앞이 잘 안보일 지경이다.
지나다 딸아이 한테 잘 어울릴것 같아 옷을 사면 다음날 여지없이 환불하러 다시
나가야 한다. 어찌나 까다로운지 맘에 안들면 절대 안입고 안신고 안든다.
이젠 옷이나 신발 가방도 인터넷으로 고르거나 아니면 맘에 드는걸 핸폰으로
찍어와서 나한테 요구한다. 이거 사오라고...
그런데 은근히 보는눈이 있는 편인것 같다
아이들 어릴때 옷을 예쁘게 입히려고 꽤나 신경 쓴것 같다.
윗옷에 따라서 양말도 색깔 맞춰서 신겼다
그러다 이담에 애들 크면 어떻게 감당 하려고 하냐고 어머니한테 걱정어린
소리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 꼭 그렇다.

2...현충일날 조카들이 영화 헷지를 보러 가자고 전화를 했다.
딸아이가 별로 보고 싶지는 않지만 맛있는거 사준다면 본다나 어쩐다나...
하여간 그래서 약속을 햇더니 이모가 예매해.. 그런다. ㅋㅋ
그런데 제일 어린 다섯살짜리 조카의 보호자로 나도 같이 보잔다
헷지 별로 보고싶지 않은데....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러지 뭐~~하면서
표를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니 5장이 필요한데 한번에 4장까지만 예매가 
가능하다고 나온다
고딩인데 5살짜리 동생쯤 볼 수 있겠지 하면서 그냥 4장만 예매를 했다.
올케가 조카들을 데리고 올 줄 알았더니 동생하고 엄마까지 나오셨다.
혼자 집에서 심심하니까 같이 나가자고 효자인 동생이 우겨서 엄마가 할 수 없이
따라 나왔다고 했다. 올케가 엄마도 영화 보는거 좋아 하시니까 어머니도
보세요 한다. 영화 보는 시간동안 둘이서 편하게 쇼핑도 하고 그러고 싶겠다..
싶어서 엄마하고 같이 영화를 보려니 다른 영화는 시간이 안맞는다
할 수 없이 헷지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표를 사니 앞에서 두번째 자리 뿐이 없단다
엄마하고 거의 눕다 시피 하고 영화를 봤다 목이 좀 아팠지만 그런데로 재미 있었다.

3....어제 미용한 버디는 하루종일 안전부절 어쩔줄 모른다.
소파에 뛰어올라 방석속으로 파고 들거나 자기 집에 얼굴을 파묻고 꼼짝을 안한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잔다. 그러면서도 먹을건 다 먹는다 
미용뿐만 아니라 귀에 생긴 염증 때문에 치료하느라 힘들기도 했을 거다.
그래도 미용하고 나니 예쁘다

4...매일 아침마다 감나무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그리고 감꽃이 이렇게 예쁘구나~~기분좋은 설레임을 느꼈다

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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