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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서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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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 갈 수 있냐고 몇번이나 묻는 남편에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도 단번에 오케이를 안 하는 얄미운 와이프...ㅎ 간단하게 배낭 을 메고 길 떠난 우리는 주말이라는 이유 때문에 길은 막히니 마음 편하게 천천히 가자고 했다. 4시간여 만에 도착한 속리산의 오토캠프장... 야호~~ 지글거리는 고기냄새와 야채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는 남편의 친구부부... 텐트안의 모닥불의 화로가 멋져보였다. 사랑을 태우는 모닥불의 향연... 가족단위로 꼬마친구들이 많이 왔다. 모닥불 피워놓고 온가족이 게임하는 모습이 정겹다. 참으로 평화스러운 모습에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난 결혼 즈음에 한 번 보고 이번이 처음이니 정말 오래간만이다. 두 남자도 몇 년 만에 만났다고 하는데 어제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를 술술 잘도 한다. 물론 친구란 게 가끔 안부를 전하며 살다가 이렇게 반갑게 만나도 이야기보따리가 몇 보따리 되는 게 친구이긴 하지만서도... 속리산 입구의 아름다운 조각공원 아주 큰 키에 성격 좋고 매너 좋은 남편친구와 작고 아담한 키에 애교가 넘치고 말 잘하는 와이프는 속리산 여기저기를 다닐 때 절대 손을 안 놓고 다니는 데이트 족 같은 부부다..ㅎ 아이들은 커서 각자 알아서 하니 부부는 주말이면 텐트와 장비를 챙겨 이렇게 다닌단다. 일주일간 도시생활에서 해방되어 자연을 친구삼아 주말에 이렇게 잘 보내면 새로운 일주일이 얼마나 행복할까나... 부부는 나이가 들어도 잘 모른다? 글쎄 너무 잘 알아도 난 부담스러우니 살짝 잘 몰라도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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