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잊지마 내 사랑을

잊지마 내 사랑을
바쁜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즐기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그리울 때. 떠오르는 글감이 사라지기 전에. 이 공간에서 나만의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숨을 쉬는 기쁨과 감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들려 주시는 모든 좋은 님들 행복하세요. ^^	http://blog.azoomma.com/as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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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인생(as2800)

나를 필요로 하는 우리 가족 네식구부터 나를 아는 모든이들을 사랑한다. 내가 느끼고 내가 그리워하고 내가 아끼는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작가의 방>=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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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겁에 질린 울음 소리와 어른 남자의 잔뜩 화가 난 욕설이 들려와 바둑을 두던 손을 멈추고 귀를 귀울여 보았다. 이어서 두들겨 패는 소리와 아파서 내 지르는 고통스런 신음 소리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서 창문으로 슬쩍 내어다 보다가 깜짝 놀랬다. 옆 건물과의 사이에 구석진 곳에서 키가 큰 어른이 초등 3~4학년 정도 되는 남자 아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욕설을 하며 분에 못 이겨서 씩씩거리면서 계속 짓밟듯이 패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이는 울면서 겁에 질려 요리조리 발길질을 피하여 보지만 그 남자는 사정을 보아주지 않고 따라다니며 때리고 있었다. 늦게 수업을 하고 있었던 유치원생 여자 아이가 보려고 해서 말려도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하니 하는 수 없어 우리 사무실의 불을 먼저 껐다. 우리가 보는 걸 그 사람이 알아채고 올려다 볼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창문에 가까이 붙어서 내다 보며 무슨 연유인지 사연을 들어 보았다. 아이에게 학원을 빼먹고 이렇게 어두워 지도록 놀고 다닌다며 또 그럴거냐고 다그치며 때리는 것이였다. 아이가 계속 잘 못 했다고 비는데도 그 아버지는 화가 풀리지 않는지 담배를 피워 가며 쉬었다 때리고 또 쉬었다 때리고 하였다. 한참을 우린 숨어서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에 신고 할 사항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아이 아버지가 아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하여 너무 과격한 폭력을 쓰고 있지만, 아이가 기절을 하였거나 어딘가 몹시 다쳐서 말을 못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한참 후에 화가 누그러졌는지 집에 가자며 그 아이를 데리고 떠나자 같이 구경하던 여자 아이가 너무 무섭다며 꿈에 나올 것 같다고 벌벌 떠는 시늉을 했다. 나도 무서웠던 그 광경을 이 여자 아이가 쉽게 잊어 버릴 수 있게 뭐라고 설명을 해주어야겠는데 할 말이 마땅히 생각 나지가 않았다. 그래서 아이에게 " 너는 만약에 학원을 안 가고 싶은 이유가 있을 때면 꼭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놀아야 한다." 하고 다짐을 해 주었다. 때리는 아버지도 이해가 안 되었지만, 맞았던 그 아이도 이 다음에 크면 얼마나 마음에 큰 상처가 남을지 짐작이 가서 참 불쌍해 보였다. 그 아이가 다행히 맞은 것을 약으로 받아 들였다면 문제 없이 잘 성장해 나가겠지만, 마음에 두고 있다면 앞으로 부자간의 사이는 가까워질 수 없을 거라는 우려가 불을 보듯 빤해 보였다.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하였다. 아이들은 대화를 원한다. 바둑을 지도하다 보면 아이들의 심성이 들여다 보이듯 맑게 나타나 보이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며 자꾸 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한 예로 5일전에 일곱 살 남자 아이에게 고질적인 습관이 (매일 다른 장난감을 들고 와서 손에서 만지작거리느라 집중력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있는 것을 약 20분의 대화로 설득하고 이해를 시켰더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 들었다고 하여 기다려 보았다. 바로 다음 날부터 아이는 선생님 말씀대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바로 책을 들고 스스로 공부 하는 변화된 행동을 하여 얼마나 예쁜지 업어주고 싶을 정도이다. 내 자식들도 스물한 살 열일곱 살이 넘었어도 아직까지 매 한 번 손찌검 한 번 하지 않았지만,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아주 모범생으로 잘 자라주고 있다. 말 안 듣는 아이한테 폭력만이 교육을 바로 할 수 있다는 고질적인 생각을 버리고 참을 수 없는 화가 치밀 때는 그 자리를 잠시 피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을 더 하고 나서 감정이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간다면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말 하고 싶다. 2006.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