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서 듣는 얘기도 
또 내눈으로 보는 거울속의 내 모습도
갈수록 올라가는 체중계의 숫자도 
정말 한심하고 끔찍합니다.
 
물론 20년전 내 모습이 빼어난 미모거나
미스코리아 뺨칠 몸매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해도 너무합니다.
 
미련하게도 아직 안아프니 이럭저럭 살까했는데
이제 무거운 체중에 눌려 발목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결심을 굳게 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해서...
(신랑왈-아파서 돈드는것 보다 돈 안벌고 살빼는게 낫다네요. ㅋㅋㅋ)
 
돈 안들이고 할수 있는걸로 일단은 식사 조절부터
아침, 점심은 적당히...저녁은 일찌감치 조금, 아니면 식사대용으로 간단하게...
그리고 저녁 8시에 동네 언니랑, 친구랑 셋이서
마을회관에 가서 뛰고, 훌라후프 돌리고 땀 좀 내기로 했습니다.
식사조절은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하고
운동은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여튼 내 스스로 나에게 한 약속이니 
전처럼 쉽게 핑계 만들며 합리화해서 지켜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진짜 날 위해 필요한것이란 생각에 열심히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IMF 전에는 그래도 수영다니며 8Kg 감량에 성공했었는데
형편이 힘들어지니 그것도 사치다 싶어 그만두었더니
그 몸무게 야금야금 올라가 지금은 전에 몸무게도 추월당하고
정말 부풀어 오르는게 상상초월입니다.
끝까지 못해낼까 싶어 조용히 실천할까하다가
이렇게 떠들어나야 창피해서라도 잘하지 않을까 싶어 
우리님들께 얘기하는거에요. ㅋㅋㅋ
 
효과를 보는게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급히 맘 먹지않겠습니다.
저같은 체형은 무리했다가는 오히려 관절에 안 좋은 경우가 있다니까요.
하루 하루 꾸준히 해서 진짜로 효과보면
사진 잘찍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혹시나 박꽃얼굴 궁금해하시는 님들께
그땐 제모습 공개하겠습니다. (공략...ㅋㅋㅋ) 
 
날이 궂으려는지 멍멍이 냄새가 많이 나서
마당에 있는 진도개 하늘이랑 코카 두리 목욕을 시켰더니
물벼락에 땀이 범벅이라서 한바탕 씻고 나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날은 꾸물꾸물 금새 비라도 뿌릴듯 하지만 비는 안온다지요.
남은 오후도 다들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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