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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은 살아야 해"… 누나와의 약속 불길속 동생 업고 헤맨듯, 6살·3살 오누이 비극누나는 숨지고… 투병 5개월 대수술 4차례[조선일보 장상진 기자]작년 12월 20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남매만 있던 연립주택 반지하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9시29분 소방대가 불을 껐을 때 검게 그을린 화장실에서 약한 숨이 붙어 있는 남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누나 이지은(당시 6세)양은 얼굴과 가슴·팔·다리에, 남동생 이준희(당시 3세)군은 등과 얼굴 일부, 팔·다리에 화상이 몰려 있었다. 누나는 몸의 앞부분, 동생은 뒷부분에 화상이 집중됐고, 누나가 훨씬 더 연기를 많이 마신 중태였다. 남매가 옮겨진 서울 강남구 베스티안병원 윤천재 화상클리닉 과장은 “누나는 심장이 두 번 정지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조사한 송민우 형사(남동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후 얼마 동안 누나가 동생을 업고 불길을 헤맨 듯하다”고 말했다. 업은 상태에서 불길에 싸여 누나와 동생의 화상 부위가 달라졌다는 얘기다. 송 형사는 또 “남매의 내부 화상(흡입 화상) 차이가 큰 것도 누나의 등에 동생이 얼굴을 묻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뒤인 12월 23일. 사경을 헤매던 누나 지은이는 하늘나라로 갔다. 하지만 동생 준희는 지독한 화상과 싸우면서 가느다란 생명을 146일 동안이나 연장, 또 연장하고 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화상클리닉 2층 중환자실. 앙상하게 마른 준희의 상처를 엄마 박순영(31·화장품 외판원)씨가 닦아주고 있었다. 준희는 지난 4월 베스티안병원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장 운동이 약해진 준희는 코를 통해 위까지 삽입된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 성장호르몬도 부족한 상태. 화재로 인한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평생 성장호르몬제를 맞아야 연명이 가능하다. 준희는 의식이 혼미하다. ‘혼미’란 정상과 의식 불명 상태를 오가는 중간선을 뜻한다. 기관지를 닫고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어 여전히 호흡기에 의존한다. 5개월 동안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거나 말을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준희를 돌보는 김정연 간호사는 “정말로 알아듣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누나 보고 싶지’ 하면 울상이 되거나 눈물을 보인다”고 말했다. 혼미한 의식이지만 불길을 헤매던 누나의 잔상만은 또렷이 남아 있는 걸까. 지은이, 준희 남매는 정(情)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 여름에 도너츠를 만들어 먹었어요. 지은이는 동생 얼굴 모양을 만들고, 준희는 누나 얼굴을 만들어 남매가 서로 먹여줬지요….” 엄마 박순영씨는 “특히 지은이가 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준희네 가족은 도매업을 하던 아빠가 벌어오는 월 150만원 정도로 생활해 왔다. 모자란 생활비는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나가 메웠다. 작년부터는 불황으로 사정이 더 안 좋아져 수입이 100만원으로 줄고, 엄마와 아빠 사이도 멀어졌다고 한다. 화재가 일어난 반지하 방은 작년 11월 아빠가 남매를 데리고 나가 따로 살던 남루한 집이었다. 아빠는 화재 이후 연락이 없다고 엄마 박순영씨는 말했다. 준희는 그동안 피부이식수술, 기관지 절개수술 등 모두 4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 병원과 교회, 친지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버텨 갔지만, 주위 사람들의 여력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포기하자는 사람들도 있어요.” 엄마는 “준희를 포기하자”는 사람들의 아들 면회를 거부할 만큼 준희 생명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준희는 하나님에게 간 누나와 약속했을 거예요. 꼭 살겠다고….” 아침에... 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고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더군요... 같은 나이의 자녀를 키우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지만 먼저 하나님 곁으로 간 지은이.. 동생을 업고서 그 불길 속을 헤매며 비록 신문기자가 만든 헤드라인이지만 정말로 너만은 살아야 해라고 동생에게 말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생이 아직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네요... 그 아빠는 화재이후 소식이 없다는데 정말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무책임한 가장들 때문에 이 땅에 소외되고 버림받고 죽어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지은이... 불길 속에서 많은 두려움과 걱정과 아픔 가운데 있었을 텐데... 하나님 곁에서 평안하렴. 미안하다... 다 어른들의 책임인걸... 미안하다...
얼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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