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시(自詩)/바브시인 최 삼용
존재의 가치 형성은
자신을 위한 스스로의 애착일진데
들 날숨의 조화로 고뇌하는
자아성찰을 위한 내 시간
어줍 잖은 삶살이는
일상의 규범에서 나를 돌려 세우고
차가운 빈손에 쥐어진 볼펜에서
마른 침묵만 인다,
수북이 쌓인 재떨이에
꽁초담배의파란 연기가 암담함으로 나풀대고
연초의 마지막 불길속서
나열되지 못한 시어가 타들어간다
가난하진 않지만 배고픈 나는
시향의 고고함을 간절하게 갈증하며
사색의 나래위에
눈물 빛 투혼을 뿌리건만
침묵만이 멍 하니 허공으로 쏠리고
텅 비어도 미워할 수 없는
여백의 원고지에 내려앉는
낮은 구름 휘몰리는 샛 날진 밤의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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