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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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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 안 쓸려구 했는데. 집에 있으려니 또 심심하다. 하던 애길 다 해야 직성이 풀리니 천상 또 수다나 떨어야 잠이 올려나 보다. 면회가 그렇게 끝나고 보니 그제야 어이쿠~~ 애들 급식비에 수업료에 용돈에 싫든 좋든 애들 아빠가 다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데.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법무부로 바꾸었으니 월급은 고사하고 전과가 달린 수용자가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은 것이다. 그럼 나라가 내 가정을 책임 져야지. 죄는 내가 졌지만 법무부소속 교도소에 출근하라는 것도 아니고 숙식제공까지 바라지 않았다. " 아니 어따가 편지 쓰는 겨?" 나랑 같이 있는 할머니는 늘 내가 뭘 하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손편지를 잘 쓰지 않아서 글씨도 괴발세발이고 사람을 방안에 가만히 있으라고 한 법은 없었나 잠을 자도 책을...
오늘은 글 안 쓸려구 했는데....
내 수번호가 12번인 줄 몰랐다. 교도관이 나를 손짓으로 빨리 나오란다. " 누가 나를 찾아 왔어요?" 내가 묻자 그제야 면회란다. 그러니까 면회하듯이 접견을 한다고 한단다. 접견실로 나를 인도하니 방이 작다. 가운데 프라스틱 유리가 투명하게 가로막고 가운데 구멍이 뻥뻥 뚫려 있었다. 조금 기다리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시간은 7분이란다. 접견시간이 7분이라고. 그 사이에 무슨 애길하나 했는데. 반대쪽 문이 덜컹 열린다. 남편이었다. " 아니..니말듣고 별 거 아니라고 하더니 왜 여길 들어가 있는 겨?" 그러게 말여...사실을 이차 저차 말하고 싶어도 시간은 급박하게 초를 다투고 있었다. " 글고 피해자가 연락이 안 되서 이거 야단났다야?" 참 내 벌써 몇 년이나 되었는데..나랑 같이 사업을 하다가 내가 먼저...
현장체험이요!
설사를 하니 밥이 넘어 갈리가 있나. 할머니는 괜히 닭다리를 줘서 새로 들어 온 신입죄수가 탈 났다고 하면 교도관한테 혼 날까 봐 전전긍긍이셨다. " 아니 원래 고길 소화를 못 시키는 거여?" "아닌디...배가 놀랐나 봐유?" 꼼짝말고 하루를 굶었다. 그런데 또 난리가 났다. 이유없이 단식하면 안된다나.. 에구구...그 이유를 대자니 뱃속이 우르르 하고 안대자니 할머니가 안절부절이다. " 뭘 잘 못먹었나봐요..설사한다고 하는데요?" 할 수 없이 할머니가 나 대신 말씀을 했는데 또 교도관이 문을 열어서 나보고 나와 보란다. 단식도 걸리지만 설사라면 또 틀리단다. 꼬치꼬치 묻는다. 뭐 먹었냐?..언제부터 그랬냐? 열은 있냐? 무슨 전염병 환자처럼 묻는다. " 좀 괜찮은디.." 진짜로 괜찮다고 저녁부터 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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