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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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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안되도 잘 사는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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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면 안되지야...그럼 난 밑지는 거여... 그라지 말고 쬐게 만 사지 그랴? 오일장이 추석대목인 생선장수 민하할멈은 말도 디게 느리다. 명태포하나 뜨고, 조기 몇 마리 사는 아주머니가 덤으로 생고등어 한마리 더 달라고 재촉하니 옆에 있던 대추팔고 밤파는 뚱이네가 한마디 거든다. 그러니 멀쓱한거 검정 비닐봉지를 한 번 들여다 보고, 그래도 꽁치 한마리라도 얻을 마음이 보이나, 얼른 민하 할멈은 길쭉하게 늘어진 꽁치를 넣어준다. 그러니께 장사를 맨날 밑지는 거 아녀? 아고 그렁께 앗쌀하게 잘라야 하지 , 그렇게 느물거리면 더 달라고 한다니께. 뚱이네는 그렇게 면박을 준다. 민하가 밀대를 끌고 동태 두 짝을 실어온다. 할머니! 할머니! 많이 팔았어? 오냐? 갖고왔냐? 내 새끼 ...
추석 장
가을이 기차를 타고 떠나기 시작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긴 기차입니다. 강줄기보다 더 긴 그리움이 타고 있어 느릿느릿가는 완행열차입니다. 새벽이 전봇대처럼 지나가고 날이 마구 새도 그리움들이 영 내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간이역에 세워놔도 누구하나 마중나온이 없이 혼자만 늘 있는 거..... 세월이 대신 말 삭히고 얼굴에 그려지는 오래된 기다림은 아직 내릴 때가 아닌 가 봅니다. 기차는 기적소리내는 것을 잃어버리고 떠납니다. 맞은 편에서는 울음이 멈추고, 흐르는 냇물마냥 선로따라 늙어가는 그 곳에 갈대꽃 닮은 그리움이 앉아 있었습니다. ...
갈대꽃 필 무렵이면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때문에 숨을 쉬고 있는 건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사는 것인가... 도무지 가늠이 안된다. 내 머릿속은 또 다른 내가 늘 존재하고 있나보다. 변덕스러운 내가 날씨예보에 따라 이랫다 저랫다 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렇게 늘 마주치는 벽이었다. 감시하고 싶다. 또 무슨 꿍꿍이 속으로 나를 애태우게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확하게 나를 설명하지 못하는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된다. 무엇으로 나를 설명할까.. 그렇다고 당신 도대체 누구야? 하고 묻는 이도 없다. 어떤 도구로 나를 그려낼까...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치장한 자기소개서로 뽑낸다면 거짓말 잘하는 내가 못 할리가 없다. 잘 아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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