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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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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아침방송이 새벽 여섯시에 띵똥하는 시그널소리와 함께 용담골 이장이어유... 다름이 아니옵고 어제 강이문님이 트렉터 사고로 저어기 저 큰 병원 장례식장에 실려 갔습니다. 그런디 우덜이 모두 함께 가봐야 하니께 아침 자시고 일곱시 반까지 동네회관에 차를 대놓을테니 준비해서 나오시길 빌겄씁니다. 이렇게 네번을 똑같이 반복한다. 그래야 선 잠 든채로 들으면 어르신들 한 번 해가지고 뭔소리줄 도통 모르니께 한 삼세번은 떠들어 대야 되는 디. 이번 초상 방송은 네번이나 했다. 그런데 아직도 푸르게 떡잎이 벌어져 층층히 붙어 키 커가는 들깻잎 따시는 정임이 할머니가 느닷없이 비닐포대를 휙 집어 던지며 세상 작것이여... 내가 살자고 눈뜨니께 이 놈들은 얼른 따가라고 입벌어지게 잘...
시월에 가을이 흐르면
너를 멀리 하고 싶었다. 아니면 나를 외워두지 못하게 너를 멀리 떠나 내가 되돌아 온 걸어온 길이 더욱 멀었다. 그 만큼 떨어져 있는데 오랜 긴 물음표를 거미줄처럼 그물을 짜고 있다. 너를 멀리 두고 떠났을까. 나는.
너를 멀리 떠나 보냈어도....
이상하다. 돈을 벌려고 직장도 다녀보고, 사업도 해보았지만 돈은 벌어지지 않았고. 잠시 나에게 들락 날락하던 돈은 자꾸 다른 주인들을 섬기러 떠나는 것이다. 적금도 들어보고, 한 동안 도둑을 맞을까 걱정이 되어 도둑이 와도 찾지 못 할 곳에 감춰두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있어서 불편했다. 그런데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불편해지니 각각 방문을 열어야 하는 열쇠만 자꾸 늘었고, 여기저기에 질러 넣어 감춰 둬야하는 불편함에 언제 털릴 줄 모르는 불안과 친구가 된 공포감에 늘 시달리는 수고를 해야 했다. 돈 뿐만이 아니었다. 나 편하자고 틀어 놓은 테레비는 나의 시간을 잘도 꿀꺽 몇 시간을 먹어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고, 내 몸 편하자고 세탁기가 대신 빨래를 해주는 동안 나의 똥배같은 살은 차곡 차곡 지방...
나는 가난해지는 것이 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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