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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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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뜰에 해가 덜컥 걸렸네. 순간 흐트러지는 붉은 물감이 마당에 번졌네. 뒷 산에서 늦게 익은 산밤이 가을처럼 떨어지고 있네. 멀리서 구르는 소리가 풀 숲에 턱 멈췄네. 산하늘이 온통 불나서 난리가 났네. 그래도 새떼는 기일게 높게 나네. 갈대꽃들이 흔들리네.
해질녘에 가을이 불어오네
제목이 없는 글을 쓰고 싶다. 물론 누가 읽을 줄 모르는 글이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좋은 공기처럼 숨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면 더욱 좋고 아니면 조금은 어설프더라도 한번은 웃음을 머금는 입가에 머물고 싶기도 하다. 나도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 글 주인에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냥 편안한 마음을 갖고 마주하는 늘상 있는 일이 글을 마주하는 일이다. 주제도 뭐였는지 하고자 하는말이 뭐였는지 모르지만 잠시 잠깐 생각밖에서 머뭇 머뭇거리는 수줍은 착한 글을 쓰고 싶다. 너는 나에게 오면 이런 거는 없더라도 잠시 쉼을 갖을 수 있고 너 또한 나에게 이름이 뭐냐는 등 하는 일이 궁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글을 쓰고 싶다. 특히 오랜 가뭄에 마른 늦가을에 촉촉하게 적시는 비오는 날은 그냥 수...
비오는 날의 가을 수채화
엉 ! 어엉! 마루에 앉아서 따뜻한 오후가 이제 막 시작되는데 아직 이른 하교시간에 딸내미가 대성통곡을 하고 마당에 들어선다. 엄마! 나 이제 학교 안 갈거여? 왜? 얘들이 막 놀려..공부도 못하고 꼴찌한다고. 누가? 얘들이 전부 그려..인제 학교 싫어 할 거야? 선생님은 알고 계시냐? 물러.. 속으로는 올 것이 왔다 싶었다. 간질로 오랜 약 복용을 한 탓에 아이 지능이 멈췄다. 거기에다 자꾸 살이 찐다. 한가지 병을 낫게 했지만 여러가지 병을 도로 걸렸으니 나도 부모이지만 본인은 오죽 답답하랴. 그런데 이젠 학교에서 얘들이 놀린다고 학교 싫다고 스쿨 버스도 안타고 걸어서 울고 집에 돌아 온 것이다. 생각 같아 선 당장 교장선생님이고 담임선생님이고 당장 전화걸어 이게 지금 무슨 일이냐고 항의...
울엄마 한테 다 이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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