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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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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이 오다
부자가 안되도 잘 사는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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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니 성호와 연두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서둘러 가느라 엄마는 찾지 않는다. 나도 이거저거 찾아주느라 엄마애기는 못했다. 두 아이가 빠져나 간 텅빈집에서 혼자 한 참을 서 있었다. 조금 있으니 아홉시를 바라보고 시계의 초침소리만 째깍거리고. 나도 밀린 설겆이를 하면서 수도를 일부러 크게 틀었다. 쏴아아 하는 소리에 시계초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일부러 싱크대안에 남비도 후라이판도 끄집어 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흔적이 여러군데 묻혀 있었다. 수세미에 세제를 듬뿍 묻혀 박박 닦았다. 혹시 영숙이가 돌아오면 자신의 남비에 맛있는 된장찌게와 아니면 돼지고기 숭숭 넣어 신 김치넣고 오래동안 지지고 끓였을 그 남비들일텐데, 더러워진 그릇을 보면 상념에 젖어 왜 이리 팔자가 꼬였냐고 나보고 매달리지 않을...
즘(ism)- 너랑 바람 핀 남자 잡와 ...
성호는 나에게 부탁도 아닌 당연한 요구처럼 했다. 나도 모르게 대답을 했다. 우선 아이들 방을 들어가 보았다. 침대위고 아래 방바닥에 양말들이 짝없이 구르고 있다. 책상위엔 오래 된 컴퓨터가 한 대 있다. 침대가 작아서 성호가 침대위에 눞고 연두는 나랑 거실에서 같이 자자고 한다. 연두는 나의 팔를 베었다. 아줌마가 꼭 울엄마 같다고 한다. 자장가도 불러 달란다. 자장가는 아는 노래가 없다고 했더니 자기가 불러준단다. 봄이 오네요.. 땅밑에 씨앗이 숨어 있어요. 조금 있으면 싹이 날 거예요. 봄이 오는 소리예요. 너 그거 누구한테 배웠어? 엄마가 나 재울때 불러준 자장가야... 졸려... 연두는 잠이 들었다. 높은 달이 아파트 꼭대기에 반쯤 걸렸다. 창문을 스르륵 밀었다. 바깥의 ...
즘(ism) - 사랑을 죽인여자
내가 사는 집근처엔 오래 된 집과 오래된 얼굴을 가진 사람과 이제 촘촘하게 익은 해바라기 씨앗투성이가 흔한 가을 풍경이 느릿느릿 흐릅니다. 그 옆에선 깊은 물줄기를 따라 철새따라 날아 온 물오리떼가 날개깃털을 주둥이로 고르고 있죠. 오리가 새끼 몇 마리를 몰고 물무뉘 모양 따라서 헤엄치는데 나도 발목을 담그고 싶은 냇가에 갈대가 이미 푸욱 담궈져 키가 나보다 훨씬 큽니다. 다리를 건너면 너른 빈 들녘이지만 솜씨 좋은 사내가 짚단을 이쁘장하게 쌓았놓았습니다. 어이구 이제 달구지가 드륵 드륵 매달려 잘 생긴 암소한마리가 듬직하고. 곰방대 물은 할아버지옆에 매달린 송아지가 촐랑대니. 뒷편 서쪽하늘이 조만간 붉게 열어지더이다. 이제 보라색 산국화가 저녁향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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