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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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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에 한 이십년동안 붕어빵만 일년 열두달을 구워서 장사하는 아저씨가 있다. 그러니 울 아들이 지금 열다섯살이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오로지 붕어빵을 구워서 판다. 자리도 리어카에 오래된 옛날 붕어빵 무쇠틀이라 지금 나오는 붕어빵보다 한 배는 더 크다. 거기다가 천원에 여섯개이고 이게 이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갯수는 변함이 없다. 나는 오랫동안 사 먹었다고 브이아이피라며 한 개 더 준다. 아들과 함께 가면 또 하나 얹어준다. 미래의 붕어빵 고객이라면서. 붕어빵이 커서 두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하긴 맞은 편에 잘나가는 제과점도 있는데. 이 가게는 두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 더불어 간판도 이름도 두 번 바뀌었는데. 간판도 없는 붕어빵 아저씨는 그렇게 이십년을 한결같이 장사했다. 제철은...
엄마 ! 나 빵장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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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시래기 된장국은 사연이 아주 많다. 전 날 저녁에 늦게 돌아온 이의 발자국을 기다리다 지쳐 아침에 무슨 국을 끓일까 고민하다 잠이 든 날. 꿈에서 본 이른 새벽 늙은 아주머니 손끝에서 빨랫줄에 척 척 걸쳐 한 번은 바람먹고, 한 번은 햇볕에 마알간 목욕으로 푸르댕댕한 목숨 줄 같은 섬유질을 질기게 만드는 흙담위의 공기를 가로질러 결국은 가스불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 넘치는 것. 이른 아침에 헛헛하게 뱃 속 채우고 볼 일은 사연이 아주 많이 있어 기다려 보자는거다. 오늘부터....
시래기 된장국 먹는 날은..
된장찌게 오래지져 뜨듯한 국물에 숟갈 부대끼는 소리. 밥한그릇 뚝딱 비벼먹으면 저녁나절에 등허리 펴지겠다. 내등에 비늘같은 근질거림이 말못하여 느물맞게 눈치주면 시원한 등긁이로 마주하는 손가락 마주침. 오늘은 오래 된 즐거운 늙음이 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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