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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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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화나시면 옛날 고향 충청도 당진면 고대리에서 쓰는 말들이 튀어 나오신다. 응 니가 너갱이 빠진 소리를 하고 돌아 다니라고 선 비게 한 거냐? 아이구 엄마 그게 아니고.. 뭐가 그게 아니고여 니 시방 처녀가 되가지고 뭐하다가 집으로 삐집고 온 겨? 갑자기 후다닥 마당 한 켠에 얌전히 서있는 프라스틱 빗자루를 집는다. 난 이거 사태가 심각하다 싶어 빗자루를 뺏으려고 했지만 엄마는 홧김에 휘두르니 어깨며 엉덩이며 샌드백이 된 것처럼 두둘겨 맞았다. 때리시면서도 이년아 니가 교회나가는 신자냐? 내가 널 갖고 교회다닌게 벌써 사십년인디. 아이구 엄마망신도 유분수지 니 오늘 나한테 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줄 알어라 지옥을 가던지 시집을 가던지 오늘 가부간 종쳐야 혀 하시면서 또 휘두르니 난 결국 대...
많이 때렸어유?
그럼 니가 잘 살줄 알았남? 생각 좀 혀봐? 그럴 줄 알았다. 그 성질 그만내고 제발 애덜 말 좀 먼저 들어보라고 타일렀구만 또 곤조를 부린다. 처음엔 아이가 자꾸 말 안듣는다고 윽박 질르더니 이젠 아예 애들은 튀어나가 버렸다. 그러면 에미가 되어서 안 찾을 수는 없고, 잠도 안자고 온 동네 뒤지다가 파출소에 통장 반장까지 끌어내어서 수배를 해대니 아이들은 더욱 멀리갔다. 나도 처음엔 안쓰런 마음에 같이 찾아보기는 하지만 이젠 습관성 가출에 녹이 슬어 지칠데로 지친 엄마의 가슴은 독만 푸른 곰팡이처럼 피어데니. 나오는 말은 곱게 나올 리 없다.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 디... 꼭 지덜 애비를 닮아서 그지경이라는 니...욕 반에 신세한탄 반에 뒤범벅이다. 한 참 사춘기라면 사춘기이고, 아...
그럼 니가 잘 살줄 알았어?
블로그에 글을 올린지 만 육개월입니다. 오늘은 삼월의 첫 일요일이고 심심해서 제 방문객 리스트를 보니 세상에 이만여명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말이 이만여명이지 이 방문객은 나에겐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게시판처럼 바로 클릭해서 열어보는 것도 아니고 두세번은 클릭해서 번거롭게 찾아오는 독자들입니다. 거기다가 제 글은 퉁명스럽습니다. 이쁘게 꾸며서 오려 붙이지 못하고, 감미롭게 울려퍼지는 음악도 없는 곳이고 살갑게 댓글을 올리지도 못하게 한 무뚝뚝한 공간이라 이렇게 많이 찾아 오실 줄 몰랐습니다. 댓글은 감상문을 쓰기도 하지만, 워낙 게으른 제가 일일히 그 댓글에 답글을 드리지 못하여 조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읽은 느낌은 책을 읽었을 때처럼 한 쪽 한 쪽 넘겼을 때 마음에 담아...
이만 천명의 독자들에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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