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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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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치기로 대충 대충 살다가 가도 그만이지... 누구에게 알아 달라고 사정을 안해도 그만이고. 귀찮은 안부 묻지 않아도 되니 한가롭고. 여름여행은 시작한다거나 그 어떤 계획도 없이 시작했었다. 처음은 먼저 떠나 보고 가다보면 몇 번 길 물어 볼 필요없는 발길 닿는 데로 눈길 가는데로 이어진 산맥이 겹쳐져 어깨 높 낮이에 끊어질 듯 하더니 또 이어진 능선을 따라 처음 보는 하늘색을 보고야 나는 이렇게 보이는 하늘이 또 있구나 했다. 두꺼운 책들을 몇 권 가져갔다. 읽다가 지치면 목침처럼 몇 권을 포개서 낮은 나무그늘 아래에 있는 평상을 골라서 누워 있으면 겹겹히 겹쳐진 연두빛 잎새들이 하늘을 투명하게 쪼개 놓은 빛놀이를 눈부시게 해 대었다. 이제 막 태어난 참매미가 변태한 껍질이 나무등걸에 박제처럼 붙어 있다...
미안하다. 그래도 사랑 할 것이다....
중학교 생활기록부엔 아직 내 아이큐가 88이라고 적혀 있을 것이다. 아마 까만 모나미 볼펜으로 내 옆 번호와 바뀌지 않을려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적었을 것이다 1966,1988,1999.2009 사십여년동안 나는 나의 아이큐가 키가 크듯이 무럭무럭 자란다거나 학교 가는 길을 종종 꿈자리에서 어질어질하게 꾼다.
내 아이큐 88이야
추석 전에는 전화 문자질이 바쁘다. " 좋은 추석. 좋은 명절입니다" " 좋은 명절 뜻깊게 보내시길." "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세요" "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동네 입구 정자나무에 내 걸린 긴 현수막이 있으면 좀처럼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던 느낌이 조금 기운이 올라간다. 이러쿵 저러쿵 라디오에선 온 고속도로 생중계도 시끄럽고 그냥 음악만 디립다 소리 높이고 그렇게 지내는 추석인데. 이 추석이 끝난 후 그 뒷애길 하고 싶다. 안부 문자 온 걸 일일히 답장부터 보내주고. 그 다음엔 또 빠진 안부 없나 수신확인하고 명절 내내 한 통화 수신음이 울리지 않는데. 명절이 끝나면 뒷풀이 마냥 또 전화가 불난다. " 야 야 이번에 동서랑 대판 한 번 붙었는디 이거 전화상으로 긴 말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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