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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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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한 줄도 외우지 못하면서 폼나게 산다. 詩人도 아니면서 詩를 쓴다. 새가 아니면서 노랑나비는 노랗게 빛을 내며 날아 간다. 얼굴에 나의 시간을 그려 넣는다. 35호 갈색펜은 내 눈썹처럼 산다. 詩는 한 줄도 모른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詩를 그리는 거나 눈썹을 그리는 거나 새도 아니면서 새처럼 뜨는 나비나 모두 같다.
詩
야야...니 오늘 나 좀 보자... 왜? 친구가 오래만에 전화오면 나는 또 주눅이 든다. 혹시 다단계하자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한 친구 때문에 혼줄이 난 뒷끝이라 나 보자고 하면 또 의심할 수 밖에. 니 요즘 뭐하냐? 왜? 뻔히 노는 아줌마인 거 잘 알면서 뭐 하냐고 묻는 걸 보니 어디서 내 애길 주워 들었나 보다. 하긴 나 보험회사 다닐 때도 드문 드문 전화 걸어서 니 아직도 보험댕기냐? 했던 친구다. 혹시 이제와서 보험들어 준다고 하는 거 아녀? 혼자 생각에 난감하다. 니 안마사라며? 뭐? 아 글쎄 지금도 하는 거여? 미치고 팔짝 뛸 일이다. 그게 무슨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내놓고 안마를 해 준 적도 없는데. 이 친구 또 어디서 발없는 말듣고 다짜고짜 전화질이다. ...
아픈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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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쏘다니다가 후드득 소나기가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더니 쏴아악 하늘에서 흐르는 강처럼 몰아쳐 내립니다. 당황한 나는 엉겁결에 곁에 넓은 해바라기 잎사귀에 머리만 꿩처럼 쳐박고 이리저리 얼굴을 돌려대다가 그래도 비는 내 온 몸을 적셨습니다. 가만히 해바리기를 쳐다보니 헤벌레 촘촘히 박힌 검은 주근깨처럼 시꺼멓게 익은 얼굴을 보고 웃었습니다... 니 나보다 더 많다.... 주근깨가.. 그러다가 또 해가 반짝 납니다. 또 걸었습니다. 아까 소나기가 조금 움푹한 곳에 웅덩이를 만들었습니 다. 어! 하늘에 구름이 여기도 있네... 둥글지도 않고 네모나지도 않은 웅덩이 거울에 가을하늘이 푸욱 빠져서 파랗습니다.심술이 좀 나데요. 그래서 나는 웅덩이에 풍덩 풍덩 빠져 헝클어 놨는 데... 좀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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