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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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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뛰어놀던 어린 오후입니다. 지금은 나이만큼 늙은 오후에 그 때 그 친구 따라서 갔던 외딴 집을 생각합니다. 느린 햇빛으로 그림자도 굼벵이처럼 둥글둥글 했죠. 친구 신발이 냇가에서 떠내려 갈 때 옆에서 같이 엉엉 울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한 동안 안 보이면 담 넘어 내 얼굴이 보일락 말락 이름을 부르지요. 얼굴이 핼쓱한 내 친구가 감기걸려서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못 논다고 하면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풀만 심심하다고 뜯었습니다. 모가지를 간지럽게 하면 카르르 웃게 하는 강아지풀옆에 분홍색나팔꽃이 살고 토끼풀꽃 엮어 손목에 끼고 돌아 나오면 붉은 듯 보라색 여름하늘 저녁이 온통 불나듯이 보라색으로 번집니다. 맨발로 걸어 오던 그 길이 참 길었습니다...
다섯번째 어린풍경
[5]
그 숲엔 푸른 길이 있다. 푸른 길은 새들이 날아다녀 다듬어 넓게 길게 뻗어 있다. 한 동안은 새들이 날아 다니지 않았다. 숲 근처에서 서로 대화하는 목소리는 있는데 우르르 무엇인가 몰려서 푸른 길위로 날아 다닌다. 나비다. 이젠 나비에게도 길을 알려 주었나 보다. 숲에 또 나비가 날아다니는 길이 생겼다.
푸른 길 위에서
1. 너 때문에 내가 못 살아 ! 2. 너 한테 질렸다. 3. 너 때문에 미치겠다. 4. 너는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구나 ! 5. 너는 언제나 이기적이다. 6. 너는 내 자식이 아니다. 7. 너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8. 너는 문제투성이야 ! 9. 나가든지 들어 오든지 마음대로 해라. 10. 너 때문에 부끄럽다. 어쩌면 말이다.. 이런 말들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게 아닐 듯 싶다. 연애 할 땐 너 아니면 안 돼? 하더니 너 때문에 내가 못 살아! 이런 전후상황이 앞 뒤 콱콱막힌 융통성이 통할 리가 없었다. 내가 한 말들이 먼지처럼 쌓여 있으면 아마 화석처럼 굳었다면 나의 집은 좁아 터질 것이다. 천만 다행이지... 요즘엔 나가든지 들어 오든지 마음데로 해라! 이말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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