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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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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동그랗고 맑은 먼 별에서 보내는 편지입니다. 그 편지를 받는 곳은 늘 푸르름으로 빛나는 생명을 답장으로 완행열차보다 더 느린 보통우편으로 답장을 보냅니다. 오늘 그 편지가 푸르게 푸르게 푸르게 내립니다. 당신이 머물고 있는 자리에.
비
어느 집에서 키우던 소를 파는 날은 온동네가 술렁거렸다. 큰 아들 대학보내느라 허리가 휜만큼 몇 마리 송아지 낳아주고도 또 팔려간 암소 한 마리 떠나는 애기랑, 소 판돈 노려 소도둑놈 애기는 절대 소문이 아니었다. 우리가 늘 살고 지고 그러다 늙어버린 애기들을 하다보면 언제가는 소문이 무성해지고 그랬더라 그렇다는 군 하듯이 남 애기처럼 할 수도 있고. 제삿날 모르는 어느 소 한 마리값이 노름판으로 흘러 갔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한 동안 뜸한 남정네 바람끼 그냥 흘려 보내는 냇물소리마냥 꼬리가 잡히지 못하는 만큼 애가 닳아 밤 새도록 지중을 파는 데. ...
소문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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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야만 느린 풍경이 따라온다. 볼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서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것들도 다시 온다. 어느 방앗간에서 키우던 심각한 개 한마리 생각도 엿 볼 수 있다. 혹시 오늘 사냐 죽느냐 개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그래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든 우리도 사람같은 생각을 늘 품어야 한다. 생각하는 그림자가 진하게 붉게 물든 저녁이면 더욱 깊게 한 발자욱만큼 걸을 것이다....
어린풍경-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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