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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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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이 오다
부자가 안되도 잘 사는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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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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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는 고등학교에 간 아들은 현재 손전화가 없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 내 맘 같아선 얼른 공짜폰이라도 사서 주고 싶은 데. 이 놈 벌써 쇠고랑처럼 알고 있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놀토가 되면 금요일날 버스타고 간다고 나에게 전화를 한다. 일주일내내 한 통화도 없다가도 엄마! 내 통장에 이 만원만 보내 줘? 이러는 데 그게 전부다. 멋 대가리도 디게 없다. 편지를 보냈는 데. 커다랗게 한 개의 하트만 그리고 그 옆에 엄마! 아빠! 나 사랑하쥬~~~ 에휴..나 참 살다가 아들 편지는 그렇게 실없이 받아 보았다.. 두 번째 편지는 아빠 내 방에서 너무 어질러놓지마!..이런 편지 내용이다. 남편은 그걸 보더니 이 눔이 지가 언제 방을 제대로 치우기나 했남? 전화하라는 데. ...
애가 말을 안들어요?
[1]
더운 한 여름에 작년 겨울애기부터 하고 그 따뜻한 그늘부터 옹기종기 앉은 사연을 달고나 달이는 맛부터 고루고루 섞여서 쌉싸름한 소다같은 기억을 들어줘야 한다. 부풀어 오르는 거품을 식혀 저녁에 뜨는 보름달처럼 둥글게 혹은 별을 찍어서 살살 녹여먹는 느긋함부터 익숙해야 했던 순간에 그만 쩍 얼은 강 갈라지는 소리와 맞먹는 콰당 무너지는 뽑기도 그렇게 만나야 했다. 우리가 먼저 꽝이야 할 수는 없었다. 오래 함께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그런 법을 먼저 배워야 했다. 그래야 했었다....
어린풍경-17
길을 걷다가 후두둑 소나기 내리면 남의 집 처마 끝에 몸을 피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아파트는 처마가 없다. 그렇다고 모르는 집에 초인종을 누르면 안 된다. 지금은.. 아직 낮은 흙담에 대문도 싸리문처럼 안에서 열고 말고 없이 그냥 쓰윽 밀면 열리는 집이 많다. 빗방울에 황토물이 엉겨 붙은 마당에 발자욱 찍어가며 웅덩이에 고인 물을 일부러 풍덩풍덩 빠지는 날이 있었다. 그래도 비가 그치면 떠나야한다. 내가 가던 곳은 어디이던 지나던 길은 모두 나그네들이 남겨 놓은 흔적 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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