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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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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이 오다
부자가 안되도 잘 사는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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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 어머니 일흔이 다 되어가는 둘째 딸. 마흔이 넘어가는 외손녀. 내가 요즘 돌보는 환자의 가계도다. " 야 ! 오늘 갱경에 가자 새우젓 사러?" 주사를 하도 맞아 퉁퉁 부은 손에서 열이 나서 아구구 아구구 나 죽네 하다가도 별안간 뜬금없이 새우젓을 사러 가자고 하시는 데. 일흔 된 딸이 기가 찬가 어이가 없는 얼굴이시다. " 뭔 김치 담글라구유?" ' 요즘은 열무김치가 젤이다아?" " 새우젓에 담글려구유? ' 야! 니는 새우젓에 열무김치 담그냐?' 모녀간에 대화를 들으면 어느 평범한 일상에 평범한 대화다. 하루를 더 살아도 위아래 구분짓는 데. 이 할머니 앞에 내가 서면 거진 반세기를 넘나들어 시공간차가 엄청나다. 구십노인네나 백수를 훌쩍 노인이나 눈...
새우젓 사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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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장원에서 고민한다. 앞으로 나는 몇 번째의 파마를 더 하다가 자연사할까? 아니면 미장원오다가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숨을 헐떡헐덕 대다가 심장이 뛰지 않는 소리가 나면 운명하셨습니다... 아침부터 무슨 죽는 소리하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오늘 같이 더운날 더워서 죽는사람도 있다. 어제도 여섯 명이나 된단다. 물론 에어컨을 끼고 산다면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지만. 거울을 보니 노란수건을 쓰고 몇 시간만 앉아 있으면 내 머릿결에 어떤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 구불구불하게 굳어진 머릿결이 태어날 것이다. 몇 개월을 버틸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정확히 한 백일을 견딜까. 내 일상에서 소모되는 모든 것을 하나 하나 짚어나간다면 오늘 다 헤아리지 못한다. 머리파...
파마단상
[2]
자전거타는 아이들이 노을을 몰고 다니는 초여름 저녁이 올 무렵이면 아! 오늘은 이렇게 살았구나 합니다. 물을 가득채운 논은 이제 호수처럼 넓어집니다. 멀리있는 산도 여기에서 거울 보듯이 맑게 반사해줍니다. 초저녁은 한 낮보다 더욱 하늘이 푸르게 깊습니다. 그럼에도 별은 더욱 반짝이는 것은 이유가 뭘까요? 오후 여섯시부터 일곱시반은 꿈꾸는 중입니다. 개구리도 개똥지바뀌도 황두루미도 서서히 물들어오는 어둠을 잠시 잡아 놓고 있습니다. 멀리 떠나서 한바퀴 바람을 물고 오는 새들도 낮은 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제는 날개를 접어 깃털을 고르고 있죠. 늦봄에 핀 감꽃이 또 집니다. 떨어진 꽃을 주웠습니다. 쓰고 떱떠름한 꽃을 먹어 봅니다. 언젠가 감꽃을 이어서 목걸이를...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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