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하늘물고기

"오늘 스케쥴이 어케 되는데?" 
짝꿍이 아이폰에서 눈도 떼지않고 물어본다. 
"오전, 오후로 쫌 바쁜데...왜?" 
그냥이란다..그냥이 어디있누?ㅎㅎ 
나두 더 이상 물어보지 않는다. 
점심을 차리는데 느닷없이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가자며 예약좀 하란다. 
냉면을 준비하고 있다가 면이 불을까봐 가족들 먹저 먹으라 하고 
' 주말인데 예약이가능할까나..' 
보고자 하는 영화를 예약하려하니 겨우 몇 좌석 남았다. 
조금 꾸물거렸다간 영화를 놓칠뻔 했는데 
다행히 예약을 하고 덕분에 불어터진 냉면을 먹었다. 
 
평소에는 온가족이 영화를 함께 보는게 어렵지만 
방학때는 꼭 연중행사처럼 영화를 보는게 우리집 관례?? 
역시 방학때라 우리집같이 가족단위로 많이들 와서인지 영화관이 북적거린다. 
 
 
오늘의 영화 인셉션... 
 
꿈을 통해 남의 생각을 훔져내는 일종의 SF 스릴러 미스테리..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그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비밀 정보를 훔치는 것,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생각을 훔치는 도둑이다. 도둑이란 말이 웬지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ㅎ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된 그는 기업총수가 제시한 임무를 해결하면 모든게 완벽하게 마무리되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되는데.. 하지만 이번임무는 머릿속의 정보를 훔쳐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하는 것! 그는 ‘인셉션’이라 불리는 이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강의 팀을 조직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게임,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데... 
과연 코브의 운명은 어찌될까?... 
2시간 30분 동안 긴장하면서 영화에 심취되어 신나게 보고 있는데 
아이들 옆에 앉은 아저씨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나에게 묻는다. 
 
"안 더우세요? 극장이 너무 덥지요?" 
 
"그냥 괜찮은데요...." 
 
영화에 열중해서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는데 그 아저씬 아마 영화에 심취가 안되나보다. 
하긴 현재와 꿈속이 함께 공존하면서 빠른 전개로 영화가 진행되니 
한 장면을 놓치면 아리송할 수 있다... 
 
액션과 스릴로 더위를 식혀주는 디카프리오와 
모든 연기자들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결론을 놓고 우리가족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토템이 계속 돌고 있느냐, 멈췄느냐...-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상상력이 대단하고 
멋진 감독이다. 
갑자기 이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고싶다. 
다크 나이트부터 시작해 볼까? 
 
여름엔 이런 영화 한편이상 감상하는 것두 좋을듯 싶다..

영화

덧글(24)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