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잊지마 내 사랑을

잊지마 내 사랑을
바쁜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즐기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들이 그리울 때. 떠오르는 글감이 사라지기 전에. 이 공간에서 나만의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숨을 쉬는 기쁨과 감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들려 주시는 모든 좋은 님들 행복하세요. ^^	http://blog.azoomma.com/as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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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인생(as2800)

나를 필요로 하는 우리 가족 네식구부터 나를 아는 모든이들을 사랑한다. 내가 느끼고 내가 그리워하고 내가 아끼는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작가의 방>=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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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폭탄이다." 
밤 11시에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문을 열어주며 살짝 웃어주는데,아들이 내 머리를 보더니 아니나 다를까 놀라며 내지르는 비명이었다. 그모양을 보고 누나와 아빠도 역시나 하듯 웃고 있었다.
아들은 유치원때부터 내가 파머 하여 머리칼이 곱슬곱슬한채로 있으면 어서 가서 풀고 오세요 하며 자꾸 독촉을 한다. 
그럴때면 내머리에 관심을 가져주는 아들이 귀여워서 싫다고 이대로 자모모임에도 가고 학교 행사에도 가겠다고 하면 아예 기겁을 하며 자기 돈을 줄테니 제발 풀고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계시라며 사정을 한다. 
이럴때마다 누나도 웃으며 같이 즐기고 아빠도 웃기만 하시다가 아들 편을 들어 얼른 드라이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늘 같은 머리모양을 한다. 
짧고 늘 내가 드라이 하여 단정한 머리, 아들 또한 짧은 머리를 매일 아침에 감고 단정하게 학교에 간다. 
평상복은 여름엔 체크무늬 남방에 면바지, 봄 가을엔 얇은 긴팔 남방에 춘추용 면바지그리고 단색의 잠바 ,겨울에도 두꺼운 남방에 겨울용 바지 잠바,면티나 쉐터를 입고 절대 도서관에도 안간다. 
바지도 주렁주렁 주머니 달린것 안입고 헐렁한것 절대 안입고 그저 일자로 쭉 빠진거만 입고 잠바도 화려한것 안입고 편하고 단정해 보이는것만 입는다. 
그렇다고 비싼 메이커는 싫어하고 값이 싸면서 단정해 보이면 무조건 좋아하고 한철동안에도 두벌 이상은 헌옷이든 새옷이든 더 바라지 않고 갈아 입는다. 
타고난 성격인것 같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러니 내게도 화려한 꽃무늬 옷을 못입게 하고 그저 단정하게 보이는 정장만 입기를 원한다. 
누나는 예쁘게 입어도 봐주면서 .....
어제밤 영재원 자모 모임에 가면서 신경써서 내손으로 예쁘게 단정하게 머리를 만지고 갔더니 아들이 공부끝나고 복도에서 자모들과 같이 얘기하고 있는 내게 오더니 먼저 내 머리를 보고 웃더니 인사를 하고 흐믓하게 친구들과 가는걸 보며 나도 웃음이 나왔다. 
에이~ 아들때문에 염색 한번 못해보고 자연스런 파머 머리로 시내 한번 못 나가보고 다 늙는다. 
그래도 아들이 사랑스럽다 .고맙고 대견하고 .........
2004.11.2. 아들에게 사랑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