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여전히 밤에 출근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일상입니다.
얼마전 직장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3주쯤 지나서인가 결과가 나왔는데
혈압이 경계치인가 하는 140/90이라 재검을 받으라더군요.
검사하던날도 혈압이 높아서 두번이나 쟀었는데 모두 그 수치더군요.
기분이 참 그렇더군요.
불혹을 넘긴지가 몇해 지나다보니 
건강이란것이 장담할일이 아니란것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닌지라
재검 통보는 참 씁쓸하게 와닿더라구요.
고혈압으로 판정을 받게되면
평생 약으로 조절하며 살아야하는 고질병이고
뇌혈관 질환 등 성인병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것도 겁두 나구요.
 
어제가 그 재검날이었습니다.
제딴에는 며칠전부터 짠음식도 조절하고 되도록 맘도 편하게 먹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출근하러 나가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와서인지 기다려도 버스는 안오고
그래서 할수없이 집에 있는 남편 호출하여 셔틀버스 타는곳까지 신세(?)를 졌네요.
출근해서는 한명이 휴무를 했기에 
앞 팀으로부터 인계인수받고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재검 마치는 시간이 다 되서야 부랴부랴 가야 했네요.
내심 혈압 또 올라가겠네 하는 생각이 떨쳐지질 않더라구요.
도착하니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예쁜 아가씨가 급히 오신것 같으니 잠시 쉬라더군요.
그리고 혈압을 쟀답니다.
136/86 
조금 높은 치수이긴해도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눈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찍고 의사면담을 하니
모두 정상인것 같으니 평상시 건강을 위해서 운동만 하시면 된다나요....
아흐...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데요.
 
항상 청춘일것 같던 시절이 어느새 지나가니
뭘 배워도 그때뿐 깜빡깜빡.
힘든일 하는것도 전 같지않고 몸사리게 되고
나이 먹는다는게 이래서 서러운건가 봅니다.
(저보다 연배이신 분들도 많으신데 죄송스럽지만...)
 
여튼 앞으로는 집에 있는 비타민도 잘 챙겨먹고
음식도 조심히 신경써서 먹고 그래야겠습니다.
참 마음도 이쁘게 먹어야겠지요.
근데 운동을 해야한다는데 그건 직장에서 왔다갔다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데
그걸로는 안될까요? 그건 노동인가? ㅋㅋㅋ
 
다들 건강할때 건강 지키는 현명한 아줌마가 됩시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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