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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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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눈이
(sookbang)
예전엔 커다란 눈망울이 참 예뻤는데 나이들어 가면서 큰 눈이 쳐지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큰 눈이란 닉네임을 간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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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밤에도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잡니다. 핸드폰을 살짝 빼려하면 마치 예상한 것처럼 핸드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꼭 잡는답니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핸드폰을 마치 분신처럼 여깁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은 지금 통화 중' 이라 했겟어요? 하지마 공부할 때는 핸드폰을 사용하면 안 되겠지요? 문자 송수신도 하면 안 되구요. 공부할 때는 수업을 지도하시는 선생님 말씀에 온 마음을 쏟아야 공부를 잘 하지 않겠어요? 학교에 핸드폰 차단 장치를 설치해 수업 중엔 수업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부터 핸드폰 사용을 절제해야 어른이 되어서 핸드폰을 잘 사용하지 않을까요? 그저 습관처럼 핸드폰을 거는 일은 삼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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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을 초대해 교회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일산지역에 거주하는 음악인들이 현악 사중주를 연주해 오랫만에 클래식의 선율에 빠져들었지요. 아이들까지 숨을 죽이고 연주자를 지켜 보는데 어디선가 핸드폰이 울리네요. 한 번 두 번 빨리 껐으면 좋으련만 핸드폰은 한 참이나 울렸습니다. 다행히 핸드폰을 끄긴 했지만 흩어진 정신을 모으는데 연주자도 방청객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공연장에서 울리는 핸드폰은 정말 짜증납니다. 공연장에 들어 올 때 미리 핸드폰을 끄는 것이 예의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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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캠프 가방을 싸던 딸이 닥터세닥 치약 휴대용 세트를 찾네요~~ 집에 있는 휴대용 세트를 가져 가라고 했지만 닥터세닥이 아니면 싫다는 거예요. 친구들과 함께 사용하라고 닥터세닥 치약을 꺼내 주었어요. 양치 한 뒤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 좋다는 딸은 내가 사용하려고 사다 놓는 부드러운 닥터세탁 칫솔도 사용한답니다. '치이~ 엄마 아빠만 좋은 것 쓸거야. 우리도 좋은 치약, 칫솔을 쓸 자격이 있다구요~ 청소년이 우리나라를 짊어 지고 갈 꿈나무 인 것 몰라요? '
닥터 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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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냐 ? 느그 큰외삼촌도 이가 아파 고생한단다. 니가 지난 번 사온 세닥인가 하는 칫솔하고 치약 좀 사온나~ 어디 불쌍해서 쓰건나...' 어머니 나이 아홉 살에 두 살짜리 남동생을 업어 키웠기에 남동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크시다. 지금은 같이 늙어 가는 일곱 살 아래 동생이 이가 아파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닌 또 걱정 하나가 늘었다. 당신이 사용해 본 칫솔과 치약을 큰딸에게 사오라고 몇 번이나 당부를 하시는 우리 어머니야 말로 닥터세닥 홍보 할머니가 아닐까?
세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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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차를 타고 친정에 내려가는 길이었어요. 아침 잠을 설친 승객들은 조용히 눈을 감고 아늑한 세계로 빠져 들고 기차 안이 조용해 질 찰나.. 갑자기 요란한 벨소리와 함께 들려 오는 큰 목소리.. 이제나 저제나 전화통화가 끝나길 바라는 피곤한 눈길이 전화 받는 아가씨를 스쳐가지만 전화는 끝낼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영등포를 지나 수원에 갈 때 까지 아무 일도 아닌 일상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기차 안이 마치 자신의 집인양 미안함도 거리낌도 없는 담담한 목소리로 때론 크게 때론 작게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보고.. '뉘 집 딸이야?' 하는 소리가 두런 두런 들렸지만.. 그니는 할 말 다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걸려 온 전화라 요금 걱정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아님 지루한 여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꼬리를 잇고 있었을까요? 마음 속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참느라 머리 아파 혼났습니다. 기차 여행을 조용히 할 수 있도록 기차 안에서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기차 안에 핸드폰이 터지지 않도록 장치를 하면 어떨까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분은 핸드폰을 사용 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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