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세꼬네 일상

어젯밤 날새서 딸과제 거북선 만들어주고 다들 출근에~ 등교에~ 시킨후에 
 
밥도 안먹은채 뻗었다 --; 몇년전만해도 하루이틀 밤새우는건 일도 아니었는데
 
하루밤샜다고 밥도 못먹고 뻗다니,...몸이 정말,..세째낳고 많이 망가지긴 했다.
 
기지개를 켰다. 뻗어도 소파에서 뻗었더니 안쑤신데가 없다. 뱃속 거지들이 울고있다.
 
일단 시끄러워 김치찌개에 밥비벼 청승떨며 거지들부터 재웠다.
 
눈을 떠 밥을 먹고 커피까지 타서 일단 잠깨는 기분으로 아컴 블로그들을 휘~
 
마실다녀왔다. 음,..정말 다들 이뿌게 잘꾸몄다.
 
구분두 잘되어있다. 역시,..나는 아직 초보다 ㅡ,.ㅡ; 아컴아부지가 음악도 선물해
 
주셨다. 흐흐 좋다. 안그래두 다른데가보니 거의 음악깔려있어 내컴실력을 탓하고
 
있었다. 뭔가~ 분위기가 보태진거 같다.
 
몇일전 시부모님 시골다녀오시다 고추모종 사오셨다. 청양고추다. 두분은 정말
 
청양고추 메니아다 ㅡ,.ㅡ;;; 청양고추는 밥묵을때 고추장에 찍어먹기 어렵다.
 
나홀로 점심을 위한 고추모종을 따로 두어개 사야겠다. 
 
몇갠가 세어보니 34개다. 가을에 태양초 한번 만들어봐???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봐야 얼마 안나오겠지만, 그게 어딘데~ 공짠걸 ㅡ,.ㅡ;;;;
 
나는 텃밭이라 부르지만 남들이보면 내텃밭은 다른집 화단크기다.
 
두세평이나 될까 모르겠다. 아직 고추밖에 안심어서 사진은 안올려야지 싶다.
 
몇일후 남편하고 상일동에 호박모종 사러가기로 했다. 후딱 호박이나 키웠음 싶다.
 
작년 호박농사는 망쳐서 호박잎 못따먹었다. 잎은 그래도 사서 먹을수 있지만,
 
호박꽃 다듬어넣고 끓인 된장국,..아,..맛있는데 꽃은 어디가도 안판다. 
 
나 새댁시절 반지하살때 다세대주택 뒷마당에 1.5미터정도 되는 김장독 묻는 흙무더기가
 
있었다. 거기에 아무것도 없길래 지금 이렇게 키우듯이 참 여러가지 몇년간 키워봤다
 
방울토마토,고추,상추,오이,가지,수세미,깻잎 등등,..다기억도 안난다. 그때 참 혼자
 
배운것도 많고 그런 새댁모습 이쁘게 봐주신 담넘어 이웃할머니가 가르쳐 주신것도
 
많았다. 그때 호박꽃도 배웠다. 아,..향기로운 된장국,...아파트생활 5년넘게 했기때문에
 
정말 호박꽃먹은지 오래됐다. 상추에 된장국속의 호박꽃 건져 밥이랑 싸먹으면
 
얼마나 향기롭던지~!
 
고추모종 34개가 다닥~다닥~!심어서 내 텃밭 삼분지 일을 차지했다.
 
나머지에 호박덩쿨 몇개,상추씨앗,깻잎씨앗,..그리고 또 뭐심을까.
 
가지는 두번이나 키우다 망했다. --; 그치만 날것 따서 먹으니 그맛또한 향기로웠다.
 
방울토마토는 손이많이간다 그래도 재밌었다. 문제는,..과일좋아하는 막내조차도
 
과일토마토는 안좋아한다. --;
 
밭이 좀 넓으면 막내 좋아하는 딸기도 심어볼텐데.
 
마당한귀퉁이 호웅이 집이 좀만 작았어도 텃밭이 컸을텐데, 저누무 원두막만
 
영감이 나몰래 돈발라 갖다놓지 않았어도 내텃밭은 더 컸을텐데. --ㅋ
 
상일동 갈때 따라가서 이것저것 찾아봐야겠다.
 
참, 작년에 처음 키웠던 케일이랑 뭐시기냐 이름모를 저 쌈 시리즈~
 
두가지나 재생하고 있다. 오우~ 옆집아줌마말이 저건 원래 저렇댄다.
 
말씀해주시며 원두막뒤에 냉이가 큰다고 이게 냉이라고 가르쳐 주신다.
 
도데체,..민들레새싹과 구별이 안된다. 민들레뜯어먹게 될것같아 냉이는 포기했다.
 
매번 혼식하는 우리집 콩,보리,현미,기장,메밀,등등,..보리나 다른건 글타치고,..
 
거기서 검은콩 몇개 심으면 새싹이 날까??? 그건 언제 심는거지. 심으면 나긴할까?
 
미친척 심어봐야지. 안나면 콩몇알 버린거고 나면 땡잡은거고.
 
초교시절 방학숙제였던 강낭콩 기르기가 생각난다. 이때 우리반에서 최고로
 
잘키운게 나였다. 그때 따먹던 그재미가 오늘날까지 연결된다. 역시 학교는
 
좋은곳이다 --;;;
 
하루종일 어디 나가고싶어 고민하고 고민해도, 다른 친구네집[자모회아줌마]밖에
 
생각이 안난다. 결국 고민만 하다 날저물었다. --;;; 내일은 아들녀석들과 놀이터가구
 
쑥뜯으러 가기로 했다. 쑥뜯는 내비밀아지트 집에서 5분거리. 놀이터 집에서
 
20분거리 --; 코딱지만한 놀이터가 멀기도 하다. 그래도 가면 애들은 하나도 없다.
 
가끔 근처 식당손님으로온 꼬마들이 놀러올뿐.
 
그나저나 고추농사 잘돼야~ 태양초 한번 도전해볼건데.
 
근데 태양초 만들때 고추 쪄서 말리나~ 그냥말리나~ 아,..도데체 뭘 알아야 --
 
울시엄니,..매번 된장,고추장 담글때 배우게 저좀 불러주세요~해도 안부르신다.
 
--;;; 역시 철딱서니 막둥며느리 못미더우신거지 싶다. 하긴,...결혼하고 친 사건 사고가
 
어디 한두갠가? --;;;;;;;;;;;;;; 이번에 상일동가서 심을 야채들 고르면 아저씨 붙잡고
 
조목 조목 물어봐야겠다. 뭘주의해서 키워야하는지, 언제심는지, 등등.
 
창문으로 보이는 저넓은 미군부대 마당이 무척 탐나는 하루다

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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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난 세꼬마 엄마다.
 
세째에 대해 아들,딸 떠나서 편협한말하는거 자체가 맘에 안든다.
 
나는, 첫아이를 낳고 자연유산을 했다. 그리고 임신없이 4년만에야,..둘째를 낳았다.
 
아들,딸 구별필요 없었다. 물론 당시로서 큰집 장남인 형님네도 딸둘,..나도 딸하나,.
 
시엄니 형님,나불러놓고 말씀하셨었다.
 
여자가~ 아들못낳으면 남자가 밖에서 낳아와도 할말없는거라고~
 
나도 3년쯤된 새댁이라면 새댁,..형님도 4년쯤된 새댁이라면 새댁,..
 
둘다 무슨 말을할 여력이 안되었다.
 
둘째갖고,..아들이냐 딸이냐 질문도 많았지만, 모른다 일관했다.
 
물론 나는 정말 몰랐다.
 
의사한테 물어보지 않았다. 아무리 `나`자신이라지만 사람마음이란게 간사해서
 
이왕에 딸있고 시모한테 그런말 들었으니,..아들이면 좋겠단맘 당연히 들었으니.
 
더더욱 묻지 않았다. 어쩌면 형님도 딸둘~ 똥배짱 있었을지도 모르겠단생각
 
가끔했다.
 
낳고보니 아들,..대접 무지 받았다. 울아부지.,...
 
생전처음 울시댁서 회한판 사주셨다. 최대의 대접이었다.
 
그리 둘째낳고 막내...
 
아들,딸 구별없이 다있는데 애갖었다 혼났다.
 
떼고 돈벌으라 혼났다.
 
신랑 정말 왠수스럽게도 너알아서 해라~ 버텼다.
 
솔직히 나도 고민했다. 하나 떼었다.
 
떼고 얼마후 또 임신이 되었다.
 
돈벌지 왜임신하냔 소리부터 별별소리 다시 들으면서
 
오기가 생겨 낳았다. 딸,아들 구별따위 필요없었다.
 
어차피 애갖은것도 나~ 낳는것도 나~ 돈들이는 것도 나다.
 
오기루 낳고보니 아들이다.
 
어쩌다보니 시부모랑 같이살게됐다.
 
막내, 지금은 다른녀석 다시부모한테 안보인다.
 
오로지 우리 막내 지웅이만 보일뿐이다.
 
언젠가 흘리듯이~ `낳지 말라시더니 젤이뻐하셔~`하고 장난치듯 말한적이 있다.
 
노발대발,..
 
언제 그런이야기 했냐는,..
 
참,..사람마음 그렇다란 생각 다시해봤다.
 
막둥이낳기전 유산하고 간호사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에 갖으면 꼭 낳을거라고,..아프다고,..맘아파 죽을거 같다고,..
 
지금 나는 세꼬마맘. 만약에 네꼬마맘이 될일이 생긴다해도,..
 
나는 다시는 유산 안하리라 다짐해본다.
 
딸,.아들,..요새세상 나늙어 그들에게 부양받고 살것도 아니고,
 
남의시선의식해 세째를 딸로만,.아들로만,.갖겠다 생각해본다는것자체가 참,..
 
사람맘을 고깝게 한다.
 
아이 못낳는 사람도 생각외로 얼마나 많은데,..
 
아무일없었던 생 순진 처녀라도, 자궁에 문제생겨 들어낸사람도 생각보다 많던데,
 
아들이니,.딸이니,..참,..
 
나도 네째는 학비덕에 안생겼음 싶지만,..
 
생긴다면 또다시 낳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같은데 째고,.또째고,.또째고,..네번째 같은데 째면 얼마나 아플까,.?
 
아,..머리아프다. 하루종일 뒷골만 땡긴다

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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