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홍차 아줌마

토요날, 울 딸 기말고사 첫날인데 시험 끝나고 학교에 걍 남아서
시험공부좀 더 하고 온다고 그랬다.
샘한테 허락받고 과학실을 통째로 빌렸단다.
 
중간에 담임샘이 들어오셔서 '점심 안먹었지?' 하길래
'네....김밥이나 사먹을려고요..' 하니까
'천김 다섯줄 사와라!' 하시며 오천원을 주셨다네
 
그래 다섯줄을 사오니(울딸 한줄도 배부르다고 하는 밥통
적은애) 샘이 세줄반, 딸이 한줄 반을 먹었단다.
 
울 딸 전화로 '우와~! 엄마, 나 놀랬어! 우리샘 김밥을 그렇게
많이 먹다니... 나도 배불러 죽을것같애...'
 
나는, 저녁에 뭐해먹을까? 생각하다가 '그래! 카레라이스! 좋아!'
하면서 중딩 아들놈 데리고 나가서 (운동화가 어쩌구저쩌구
툴툴툴....) 퓨마운동화 50%세일 하는거 사주고,
지하식품 매장에서 카레랑 감자 닭고기안심살을 샀다.
나머지 재료들은 집에있으니까.
 
집에오니, 남편 딩굴딩굴하면서 오늘 저녁은 외식하잔다
'응? 아~~ 좋아좋아 나 밥하기 싫은데 잘됐네뭐'
 
6시쯤, 딸내미 학교에서 돌아와 외식하러가자고하니
우리들을 한심한듯 쳐다본다
'내가 시험중이란거 알고나 하는 소리야요?'
'그래, 알고 하는 말씀이다 왜? 다~~ 너 시험잘보라고
영양보충 시켜주는거니까 잔말말고 따라와 멀리 안갈테니..'
 
그리하여~ 우리들은 '아빠가 뭘 사주실건가 궁금해 하면서
따라 갔다.
 
'횟집'  오잉? 남편이 날위해서? 
'아~ 난 회 싫단말야~!'
'가만있어봐! 오늘은 회가 아니라 대게먹자!'
이러는거다  '???????!!!!!!!!!!'
조용하다.......... 대게 까짖거 먹자! (4인분에 80,000원)
 
그런데.... 대게가 없다네.... 킹크랩먹으라네.......
킹크랩은 얼만데? (1.5kg에 십오만원..)
 
나, 걍 나가자 딸도 걍 나가자, 근데 아덜은 '걍 먹자'다
 
남편은? 좀 생각하더니 '걍 먹어보자'다
 
돈은 누가쓰는데.... 
아~~ 그래그래 걍 먹자 그래서 '킹크랩'을 먹기로했는데....
 
웬 음식이(스끼다시) 줄줄이 나오는지 본요리 먹기도전에
배 부를까봐 조금씩만 먹자니 돈이 아까워.......
으웩~! 울딸 '나 배불러 크랩을 어찌먹지?'
 
정작 나온 킹크랩!  다리 하나씩 파먹고 올포장 해달라했다.
매운탕도 포장, ㅎㅎㅎㅎㅎㅎㅎ
 
그담날, 일요일은 아침부터 매운탕에 밥 말아먹고,
점심때는, 킹크랩 다시쪄서 살 발라먹고, 저녁엔,
카레라이스 해먹었다.
 
이달 말 까지.... 우리집 메뉴에 무엇이 나오건
암말 못할거다.
 
또다시 외식 하려면 좀..... 기다려야 할거다.

외식

덧글(15)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커피

덧글(19)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교육

덧글(30)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아침

덧글(16)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아주 먼 옛날 하나님이 하늘에 별을 달아 밤하늘을 예쁘게 
만들어 가고 있을 때였어.
 
형형색색의 별을 만들어 하늘에 하나 둘 달아 주셨지.
그리고 별들이 힘들때면 언제든지 유성이 되어 땅으로 내려갈수 있게 하셨어.
 
우리가 별똥이라고 하는것이 그것인데 하나님은 
그 별이 떨어지는곳이 어딘지 알고싶어서 잘 보이라고 별똥들에게 꼬리를 달아 주셨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별똥의 꼬리만 보고도 하나님은
별들이 어디에 떨어지는지 알수 있었어.
 
어김없이 별들은 떨어진곳에서 작고 예쁜 꽃들을 피웠단다.

그러니 하나님은 밤이되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낮에는 땅에
피어있는 별들을 볼수 있었지.
별똥별들에게 하나님은 선물을 주셨단다.
 
"애들아, 너희들이 땅으로 내려갈때 선물로 무엇을 받았으면 좋겠니?"
"저희들을 보는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소원을 한가지씩 
들어 주세요"
"그래, 그러나 나쁜 소원은 안되고, 딱 한가지 소원이다."
 
그래서 별똥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생기게 되었단다.
 
너희들도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똥별이 떨어질때 소원을 한번 
빌어보렴.
그러나 그 소원을 빌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아주 소중한것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가 떨어지는 순간에 기도 해야 되는거야.
물론 예쁜 소원이어야 한다.

여름밤,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입니다.
 
 
'보라별꽃'
그 크기는 아이들 새끼손톱만 한 작은 꽃이라서 가녀린꽃이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것 만으로도 대견스럽습니다.
 
땅 위에서 빛나는 '보라별꽃'
남도의 바닷가 근처에서만 자란다는 보라별꽃은 큰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자취를 감추고맙니다.
 
왜 그렇게 작은꽃이 앞다투어 바쁘게 피어 나는지 알것같습니다.

지나다가 만약 작은꽃이 내게 말을 걸어오면, 난 그들에게
뭐라할까?
"사람들이 널 어떤 이름으로 불러주는지 아니?"
하고 대화를 시작 하겠습니다.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렴, 가장 행복했을때와 가장 힘들었을때
는 언제였니?"
"니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싶은 이야기는 뭐니?"
 
그래요
우리곁에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들은 침묵함으로 우리들에게 더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모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것, 그어느것 하나도 그냥 있는것이 없죠.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 입니다.
작은 들꽃 하나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
 
 
오마이뉴스 김민수 기자의 글 입니다.
김민수기자는, 제주의 동쪽 끝마을에 있는
'종달교회'를 섬기는 목사입니다.
책으로<달팽이는 느리고,호박은 못생겼다?>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꽃

덧글(16)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