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을 기억하고 싶다.....
기본 주제방 2003/11/14 22:38   http://blog.azoomma.com/zizibe1203k/105062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짤막한 해외소식에서,


맹인가수 스티비 원더가 개안수술을 받는다는 뉴스가 나왔다.


자신의 딸을 위해 오랫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시도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내게 평생동안 15분밖에 볼 수 없는 불행이 닥친다면,


나는 과연 무엇이 가장 보고 싶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맨 먼저 부모님이 보고 싶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고 싶을 것이고,


친구가 보고 싶을 것이고, 강릉 앞바다가 보고 싶을 것이고,


산에 있는 아카시아나무가 보고 싶을 것이고,


겨울에 내리는 눈이 보고 싶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을 다 보기엔 15분은 너무나 짧다.


15분.....그 모든 걸 다 볼 수 없다면


차라리 거울 속의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빠짐없이 하나하나 기억한 뒤


그래도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내 눈을 바라보며


단지 15분만이라도 볼 수 있었던 내 눈을 위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