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이야기
교회에서는요
첫째 손가락은 찬양을 의미하고
둘째 손가락은 감사,셋째 손가락은 고백
넷째 손가락은 중보,다섯째 손가락은 간구...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네요
저는 어릴적부터 제 손에 자신이 없었어요
오른쪽 약지손톱에 상처가 있거든요
애기때 문틈에 끼어 망가진게 영원히 그상태로 남게 되버렸어요
그래서 한때는 손에 컴플렉스를 느껴 자꾸 감추고 다녔던기억이 나요
어느날 지금의 신랑을 만나 예쁜사랑을 꽃피울때였는데요
신랑이 저한테 "손이 참 예쁘구나~"라고 칭찬을 해주었어요
그말에 제가 홀라당 넘어간게 아닌가~
그이후론 제손을 다시보게 되었죠
지금은 주부가 되다보니 볼품이 없어져서 마음이 많이 아프지요
제 손은 작은편인데 그에 비해 손가락은 긴편이에요
그래서 아빠가 어릴때부터 게을르다고 많이 놀렸어요
손가락이 길면 게으르단 얘기가 있더라구요
"우리 게으른 딸래미를 누가 데려갈꼬!"맨날 그려셨는데...
멋진 남편하고 결혼했으니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왜 또 손가락 발가락이 길면 애도 잘 난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저도 체구는 작은데 첫애낳을때 3시간 반만에 순풍 낳았거든요
다들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더군요
살면서 손에 대해 소중함을 잊고살때가 참 많은거 같아요
알고보면 우리몸중에 제일 궂은일 다하는거같은데...
지금부터라도 손..소중하게 잘 자꾸고
많이 예뻐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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