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몽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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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분들에게 애기 가졌다고 하면 꼭 어떤 태몽을 꾸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태몽같은 신비스런 꿈을 꾸어보지 않은거 같아요 첫애때에도 그냥 모르게 지나갔는데... 저는 않꾸고 울 시어머님이랑 울 친정엄마랑 같은 꿈을 꾸었대요 구렁이꿈이요 그래서 내내 아들인줄 알고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딸이대요
둘째도 벌써 6주가 되어가는데 확 기억에 꽂히는 꿈이 없어요 태몽을 꾸고 싶어서 인지 요즘엔 밤에 제대로 잠을 못자요 뭐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꿈은 많이 꾸는거 같은데 필이 안오네요
그런데 좀 희미하게 나마 생각나는것도 몇개 있어요 임신인줄 몰랐을때인데요 제가 사과나무가 많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크고 먹음직스런 사과를 찾아 그걸 땄던거 같아요 연두빛이 도는 사과인데요 아오리같은거죠
그꿈을 꾸고 그담날 바로 인터넷 태몽풀이 해주는데 들어가서 보았더니 빨간색사과는 딸꿈이고 푸른색사과는 아들꿈이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근데 꿈이 그리 선명하지 않아 별로 태몽이란 느낌은 안들어요
그리구요 태몽은 아닌데 참 요상스런 꿈을 꾸었어요 이 얘길 할까 많이 고민했는데요 울신랑이 제 블로그엔 안들어오니 그냥 안심하고 님들께 털어놓을께요
울신랑이랑 저랑 연애중일때 신랑이 군대를 갔어요 그 사이에 절 아주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요 저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까지 했던 사람이에요 전 그때 신랑한테 콩깍지가 씌어있었던터라 누구도 눈에 안들어왔지요 지금생각해보면 그사람 능력도 좋고 자상하고 음식도 잘하고 휴일날 고아원이나 장애아시설같은데 가서 봉사도하는 마음이 아주 착한사람이었어요 흠이 있다면 나이가 저보다 8살이 많았지요
저 그때 그사람한테 함부로 대했던거 같아요 저한테 잘해준다는거때문에 생각없이 말하고 철없이 굴고 튕기는 정도가 심해서 그사람 상처도 많이 받았을거에요 아마..
벌써 몇년이나 지났고 가끔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살다가 한번 만나게 되면 그때 철없이 굴어서 죄송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요 제 꿈에 그사람이 나타난거 있죠 차를타고 내 앞에 나타나서는 밝은 얼굴로 잘 있었냐고 묻대요 옆에는 어린 남자애한명이 앉아있었구요 전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좋아서 그런건지 반가워서 그런건지 하여튼 꿈에서 깨었는데도 묘한설레임이 남아있었어요 그꿈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또 여기저기 뒤져봤더니 애갖고서 남자가 나오는 요상한 꿈도 아들꿈이라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전 아주 작은거에도 의미를 잘 갔다붙이는 취미가 있어서 그얘길 믿고 싶네요
태몽은 아기갖기전에 꾸는데 정말이라던데.. 울 둘째아기태몽은 없는건지..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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