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댁에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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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댁에 다녀왔어요 어머님 생신때문에... 어느때보다도 더 반갑게 맞이해주시더라구요 신랑이 저 애기 가졌다고 전화했을때 어머님이 그려셨대요 많이 낳지 말라고... 그얘기 듣고 좀 섭섭했거든요 전 애둘이 많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아마도 우리생활이 힘들게 걱정되어 그리 말씀하셨겠지 생각하며 좋게 생각하려구요
생일때는 언제나 밖에서 가족들 다 모여 외식을 하기때문에 별힘든건 없었어요 고기도 많이 먹고 왔네요 외식끝나고 시댁가서 케익이랑 과일놓고 파티하구요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갔지요 주제는 주로 애기에 대한얘기를 많이 했어요 모두들 아들을 바라던 눈치같더라구요 특히 아버님..저 첫애낳고 병실에 왔을때 하신말씀.. 둘째는 아들낳아야지..하셨거든요 다들 그런분위기로 돌아가자 울신랑이 옆에서 나서더군요 아들이면 어떠고 딸이면 어때이미 배속에 아기는 성별이 결정되었는데.. 저 그얘기 듣고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집에서는 자기도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얘기하던데.. 온가족이 그렇게 나오니 제가 부담스러워할까봐 편들어준거같네요
그러고 보니 울신랑 많이 변해가고 있는거같아요 예전같으면 어머님이 뭐 싸주신다고 하면 됐다고 집에 다있다고 안가져간다고 하더니만 요번에는 제가 신김치가 먹고싶다고 은근히 얘기를 했더니 어머님한테 김치좀 싸달라고 하더군요 왠일이야~별일이네
제가 그런얘길 했거든요 "나는 친정가면 뭐 가지고올거없나 생각하는데 넌 엄마가 준다는것도 마대니? 그런거 다 사면 돈들텐데.. 주신다고 하면 얼른 받아와야지" 그말이 요번에는 실천이 되었네요
그리고 예전엔 밤늦게까징 엉덩이 붙히고 안일어나더니만 어젠 집에 일찍 가봐야겠다고 하며 일찍 나서지머에요 속으로 많이 고마웠지요 ^^ 얼른 집에 가서 쉬고싶었거등요
어머님 선물은 못사드리고 용돈으로 드렸는데 반절 뚝떼어 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주시대요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용돈도 별로 못드리고 바리바리 싸가지고만 와서...
오늘 김치때문에 밥 잘먹었어요 얼마나 꿀맛같던지... 김치먹으니 미식거리는속도 다 말끔해진 기분이에요 신김치 좋아하면 딸이라던데..울어머님말씀이.. 정말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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