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생아사이트에서 만난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한달에 한번 정식 모임이 있는데요
가까이 사는 친구들은 일주일에 서너번 만나서
같이 장도 보고 아가들 얘기도 하고 사는얘기.시댁험담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조금씩 풀곤 한답니다
그런 만남이 어언 2년이 다 되어가요
인터넷상에서 만난 친구들이지만 정도 많이 쌓이고
우정도 첫만남때 보다 더욱 깊어진거 같아요
아가들도 개월수가 비슷하고 엄마들도 다 동갑내기여서
그리고 같은 인천바닥에 살아서인지 가깝게 느껴지고 편안해요
어제는 신년회겸해서 일찍 모임을 가졌어요
오전 11시에 모임장소로 나갔는데
날이 많이 풀려서 인지 생각보다 친구들이 많이 나왔어요
친구들 여덟명에 아가들 아홉..
금새 집안이 시끌벅쩍 정신없었지요
그래서 식사는 놀이방이 있는 조금 큰 식당으로 가기로 했어요
메뉴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임신한 친구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엄청 먹은거 같아요
아가들은 놀이방에서 놀다가도 가끔씩 엄마한테 달려와
먹을거 먹으면서 잘도 노는데
우리유미는 엄마 찾을생각도 안하고
배도 안고픈지 먹을거 챙겨주면 안먹는다고 생난리를 치니
점점 열이 받쳐오는데 참느라 혼났습니다
집에서도 밥먹을때 돌아댕기고 밥에 관심도 없고 해서
식사때마다 혼내키느라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는데
어제도 다른 아가들은 고기도 잘먹고 밥도 잘 먹고 하는데
유미만 저리 말을 안들으니 신경질나 죽는줄 알았어요
고기는 입에 데기도 싫어하고 아이스크림만 찾으니...
밥먹는데 자꾸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어떻게 해야지 밥을 잘 먹을지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렇게 한바탕 식사를 하고 아까 모였던 그 친구집으로 가서
커피마시며 본격적으로 수다떨기에 들어갔지요
얼마나 수다를 떨어댔는지 집에 오니 머리가 다 아픕디다
유미가 조금 떠드는거에도 신경이 쓰이는데
그 난리법석에서 종일 수다떨고 놀았으니 머리가 아플수 밖에요
그래도 신랑오느시간맞추어 집에 와서 저녁해주었네요
남은 집안일 다하고 나니 몸이 파김치가 되버린거 같아
일찍 잠 들어버렸어요 유미는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고...
어제 그리 열심히 놀은 탓인지 몸이 좀 무겁긴 하네요
그래도 간만에 친구들 보니 참 좋았습니다
2월모임은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어요
다음모임을 기다리며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이 사진은 여름 모임때 아가들 모아서 찍은거에요
아가들 모아놓고 찍기가 무쟈게 힘든데요
많은 사진중에 그나마 잘 나온 사진 올려봅니다
유미 예쁜짓하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