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바가지♧
지금 유미는 코~잠들어 있다..
기분이 저기압인가 보다
이유는 어제 무시무시한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독감주사이후로 두달만에 A형간염맞으러 소아과를 찾았는데..
이젠 병원가는게 무엇때문에 가는지 유미가 눈칠챘나보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인상이 찌푸려지더니 금새라도
눈물이 날것처럼 슬픈표정을 지었다
장남감 자동차며 미끄럼틀을 보아도 신나하지 않는다
키를 재고 몸무게를 재고 하는동안에도
유미는 진료실입구를 힐끔 쳐다본다
자기이름이 불려지면 고통의 지옥속으로
들어가야한다는걸 아는것일까~
드뎌 의사 앞에 앉았다
유미는 얼굴을 내가슴에 푹 파묻히고선 의사 얼굴을 외면했다
담당의사는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뻘이다
칭얼대고 울때마다 싫은표정이 역력해서 별루
정이 안가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소문나신 분이라 싫어도 꾸역꾸역 찾아간다
유미는 의사샘 목소리도 듣기 싫은가부다 손으로 귀를 가려버린다
싫다는걸 억지로 손잡고 몸잡고해서 진료하고
급기야 주사까지 맞았다
역시 울음소리는 천장이 뚫어질정도로 컸다
다들 쳐다본다 주사는 니 혼자맞니? 하는 표정으로...
갓난 신생아들도 조금 울다 마는데 유미는 울음이 꽤나 길었다
엄마가 배신때렸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괜히 미안해지고 안타까워서 무거운유미를 계속 안고 다녔다
사탕도 한움큼 쥐어주고..기분맞추어주려구 애많이썼다 어제...
그런수고로움을 유미는 알까? 아직도 팔이 후들거리네..
밤새내내 유미가 칭얼거렸다 주사맞은 부분이
얼얼하고 아팠나보다 에구 불쌍한것~
예전보다 심하게 징징대서 난 자다가
주사가 잘못된건아닐까하고 고민까지 했다
아침엔 그래도 밥도 잘먹고 공놀이도 신나게 하다가 새벽에 잠을 설쳐서 인지
금새 잠들었다 그리구 지금 두시간째 자고 있는중이다
일어나서 웃으며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