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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평 김현수씨 부부의 첫딸 서윤이에게 돌잔치 사회자 이유경씨(왼쪽)가
청진기 칫솔 실 연필 돈이 놓인 접시를 내밀며 돌잡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사진제공 아이맘 김동현
《“우리 아이 돌잔치 어떻게 하나?” 단출한 가족모임으로 끝나던 돌잔치가 3, 4년 전부터 이벤트로 치러지고 있다. 친구들 자녀의 돌잔치에 몇 번 가본
젊은 부부들에게 그 같은 이벤트성 돌잔치가 지나친 호들갑이며
과소비라고 치부해버리기도 쉽지 않다.
육아포털사이트 해오름(www.haeorum.com)이나 베베하우스(www.bebehouse.com)
에서는 장소에서부터 사회자까지 돌잔치 정보는 물론 직접 치른 엄마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수천개씩 올라있다.
이중에서도 알뜰하게 돌잔치를 치른 엄마의 경험담이 단연 인기다.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음식점에서 첫딸 서윤이의 돌잔치를 치른
정정평(35·삼성홈플러스 대리) 김현수씨(31) 부부의 경험담과 함께 ‘
알뜰 돌잔치 3개월 작전’을 짜봤다.》
# 3개월 전-날짜 잡기와 장소 예약
돌이 평일인 경우에도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주말이나 금요일로 정한다. 그 다음 선택하는 것이 장소. 대개는 음식점에서 사회를 봐준다.
그러나 김씨는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어 6개월 전 돌잔치 사회자를 먼저
골랐다. 수고료를 지불했지만 덕분에 잔치준비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팡팡파티(pangpangparty.ivyro.net)의 ‘찬이송이맘’ 이유경씨(41)는
후배 아이 돌잔치 사회를 본 것을 계기로 아예 파티 전문 사회자로 나섰다.
정정평씨 부부 경험으로 본 ‘돌잔치 3개월 준비 이렇게’
# 3개월 전-날짜 잡기와 장소 예약
돌이 평일인 경우에도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주말이나 금요일로 정한다. 그 다음 선택하는 것이 장소. 대개는 음식점에서 사회를 봐준다.
그러나 김씨는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어 6개월 전 돌잔치 사회자를 먼저 골랐다. 수고료를 지불했지만 덕분에 잔치준비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팡팡파티(pangpangparty.ivyro.net)의 ‘찬이송이맘’ 이유경씨(41)는 후배 아이 돌잔치 사회를 본 것을 계기로 아예 파티 전문 사회자로 나섰다.
한 아기가 돌잡이에서 연필을 쥐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족모임엔 한정식이나 중식전문점을, 친지와 동료를 모두 초대한다면
뷔페를 선택한다.
풍선 꽃 돌상 등 강제사항이 있는지 알아보고 직접 방문해 음식 맛을 본다.
정씨 부부는 정씨 직장에서 가까운 패밀리레스토랑을 빌렸다.
1인당 음식값이 2만원(음료 무료, 주류 별도)이었는데 이 레스토랑에서
발행한 외식할인권을 활용해 20%이상 할인혜택을 받았다.
# 2개월 전-이벤트 준비와 예산 짜기
직접 할 수 있는 것과 전문업체에 의뢰해야하는 것을 구분한다. 이때 구체적으로 예산을 짠다. 아이사진 보드와 돌잡이 이벤트 보드, 덕담 카드를 전문업체에
맡기면 15만원 이상 든다.
엄마 김씨는 포토숍을 배워 직접 사진을 제작했다. 낮엔 여유가 없어 아이를 재우고 난 뒤 밤 시간을 이용했다. 엄마의 정성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풍선을 직접 사서 펌프로 바람을 넣는 사람도 많지만 음식점까지 운반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 1개월 전-초대장 준비와 돌 사진 찍기
손님 초대장과 부모님 감사장을 만든다. 초대장은 물론 감사장 양식도
문방구에서 판다.
돌빔은 한복과 양복을 다 준비해야 당일 아이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구매(3만∼8만원)와 대여(3만원 안팎) 중 선택한다. 김씨는 한복과 드레스
모두 대여했다.
돌 사진은 아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미리 촬영해 보드 등에 활용한다.
돌상을 주문하고 돌잡이 응모 당첨경품을 마련한다. 돌상초대장을 발송하고 어른들께는 전화로 인사를 한번 더 한다. 친구들에게는 e메일로 보낸다.
# 1주 전-이벤트 준비 완료
아이사진 보드와 돌잡이 이벤트 보드, 덕담 카드 작업을 마무리한다.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편한 옷 등 돌 당일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을 체크한다.
덕담 카드에 사용될 펜 가위 칼 테이프도 챙긴다. 돌 전날에는 아이를 푹 재운다.
# 당일-2시간 전에 도착
가족들은 미리 잔치장소에 간다. 손님들로 북적거리기전 아이와 가족들이 모여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리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으로 구분해 손님들이 편하게 얘기하도록 했다. 비디오촬영은 캠코더로 김씨의 오빠가 찍어주었다.
돌잔치 당일 손님들을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돌잡이 이벤트. 들어올 때 번호표를 나눠주고 아이가 집을 물건을 알아맞히도록 한 뒤 작은 선물을 준다.
서윤이는 연필을 잡았다.
정씨는 당첨자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이라고
아내의 기를 세워주었다.
서윤이는 손님이 북적거려서인지 엄마를 많이 찾았는데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목 등을 닦아주고 틈틈이 젖을 먹여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했다.
# 1주 후-감사인사와 마무리
참석했던 손님들에게 전화나 e메일로 인사한다. 김씨는 “엄마의 정성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만 술값이 비싸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찬이송이맘의 팡팡파티의 돌잔치가 동아일보(2004.11.16.화)에 소개되었습니다
요즘 돌잔치 이벤트문화에 대한 이야깁니다.
서윤이공주님이 컨디션 다운되어힘은 좀 들었지만 야무진 엄마의 알뜰함이
묻어났고 아빠의 자상함이 보인 돌잔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