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벳도전-생활문화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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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싸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담슝 이곳은 해발 4300m 우리도전팀이 유목생활을 체험한 마을입니다.
유목민은 근거리에 집이 따로 있으면서 4월부터 10월까지 초원에 나와 야크로 짠 천막을 치고 이곳에서 야크를 키우며 생활합니다.
그 좁은 천막안에선 모든것이 다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주방시설이 따로 된것은 아니고 연료를 뗄수 있는 난로와 바닥엔 야크로 짠 메트를 깔고 잠을 자고 한쪽엔 먹꺼리를 쌓아두고 말린 야크똥도 넉넉하게 재어두고~
그다지 멀지 않은 양두아줌마집은 부자였습니다 집도 크고 나름대로 이뿌게 실내꾸밈을 해놓은 것이 알뜰하고 야무진 양두의 부지런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2동으로 이루어졌는데 정면의 큰동은 기거하는곳이고 작은 집은 쉽게 말하자면 예불을 드리는곳이라 달라이라마부터 텐친라마 사진까지 걸려있고 그곳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본동의 집으로 이동하는것로 되어있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유목민의 하루 야크젖짜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곳 아줌마의 역활은 대단했습니다. 힘든일이 많아서 남자가 해야할일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일까지 아줌마의 몫이었습니다.
짠 젖으로 흐만들고 치즈랑 오메랄라를 만들어 식량비축하고 팔기도 하고 경제활동까지 하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
결혼의 조건이 노동이기에 아내로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부분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거니와 돈을 받고서 팔려오기에 권한이라고는 아예 표현할수 조차없는 허무한 삶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다부일처제로 부잣집인 경우엔 한아내를 두지만 그렇지못한 형편인 경우엔 남편의 형제까지도 남편이 되는 경우이고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풍습이기에 이상하게 여길 일이 아니었습니다. 조카이면서 내아이가 되고 사촌이면서 사촌개념이 아닌 참 이상하죠?
양두는 참 씩씩하고 싹싹하고 야무진 아줌마였습니다. 너무나 다행스러운것은 좋은 시어머니를 둔 까닭에 집안에서 힘을 가진 며느리였고 시아버지 샤도우의 사랑을 듬뿍받고 살기에 보기에도 당당하게 보였습니다.
나이는 30살 힘도 어찌나 센지 조장터에 갈때 차가 흙길에 빠져 나오지 못할때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실력을 발휘했던 주인공이었습니다.
우리팀의 천막을 치고 잠시 휴식을 취할때 양두와 팔씨름을 했는데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양두와 어찌 감히 비교가 될까하고 걱정하면서 손목에 힘을 주고 팔씨름을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고산증에 시달리던 인간문화재 대한민국 아줌마의 기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양두를 꺾었습니다.
저도 놀라웠습니다 양두가 그럼 물살이었나?.................아니야 대한민국의 아줌마의 힘 그런 양두의 남편은 비싼 오토바이타고 읍내에 당구치러 다니는지 잘 보이지도 않다가 가끔씩 양복입고 나타나는 플레이보이과에 속하는 스타일~ 티벳엔 이제 막 당구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실내도 아닌 길거리에 당구대가 놓여져있고 2~3명이 당구를 치고 있는 장면을 많이 발견하곤 한답니다
*순수한 아이들 유목민의 아이들은 거의 교육을 받지 않는지 집에 갔다가 천막에 오가고 내내 초원에서 뛰어놀고 야크똥줍고 야크몰이도 하고 그런것이 아이들만의 놀이문화였습니다.
사진찍기를 너무 좋아해서 "이유경"하면서 졸졸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디지털의 기능을 아는지 꼭 확인작업에 들어가곤 했었답니다.
양두의 아들 중리(빨간모자 쓴 아이) 가 특히 그랬습니다 천진난만한 웃음이 정이 들게했고 이 아이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쉼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아일들의 교육제도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시달려야 함에 서글픔이 생겼습니다.
*화장실 유목민들에겐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없습니다 대자연이 다 화장실인셈인데 우리가 겪어야 할 도전중 제일 기본적인것이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는것이었습니다.
인간문화재 다른것은 안가리는데 화장실은 좀 아니거든요 8~9년전에 중국여행할때도 화장실을 4일동안 참다가 배아파 고생한 경험을 생각하면 더 암담했습니다.
대자연속에 인정된 노상방뇨 어느덧 길들여져야했고 나중엔 구석진곳보다는 오히려 초원 한가운데가 더 좋았다고 하면 웃음이 팡팡 터집니다. 속옷을 입지 않은 티벳유목민들은 인간문화재 스타일로 합니다.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기에 초원이 똥(야크 양 들쥐 사람똥)외엔 깨끗한 편입니다
*유목민 축제 댬슝의 창당고원에서 1년에 한번 큰축제가 열립니다. 우리 도전팀도 이곳 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아주 큰행사로 여기기에 외부에서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예를 우리가 감히~
각지역에서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경연대회를 하고 말달리면서 하다(흰천)을 줍는 대회 말달리면서 과녁 맞추기대회 등 일종의 마을운동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신기한듯한 표정 박수에 인색한 이곳사람들 쏟아지는 박수를 받으면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잠시나마 알릴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에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늘 좋은 일을 위해 각설이타령을 하곤 했었는데 티벳에서의 그느낌은 또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댬슝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느끼기는 했겠지요.
*티벳의 장례문화 그넓은 땅에 무덤이라곤 찾아볼수 없는곳이 티벳입니다 화장과 조장의 장례문화가 있는데
돈이 있는 집안은 화장을 하고 그러지 못한 집안은 조장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 조장터를 가보게되었습니다.
절주변에 있는 조장터 사뭇 긴장되었고 가슴이 쫄려오는듯 편안한 마음이 아닌 상태로 높은곳으로 높은곳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가는도중에 널려진 옷가지와 핏자국이 조장터의 현상을 말해주는듯 더 가슴을 조아오더군요
티벳사람들은 죽음을 자연스러운것이라 받아들여 가족의 죽음앞에서도 슬퍼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죽음후엔 사흘동안 집에 시체를 흰천을 싼후 앉혀두었다가 천장사(조장사)에게 맡깁니다 조장사는 시체를 조장터로 옮겨 독수리가 먹기좋게끔 정리합니다 독수리가 시체를 먹으면 하늘로 승천한다고 믿고 또 부귀한 집안에 다시 잉태되어 태어난다는 윤화사상으로 조장을 원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사진을 촬영한다는것이 죄송스러워 거의 내려와서 줌으로 촬영했습니다)
*강촌마을 다양한 체험과 도전은 계속이어집니다. 랏싸에서 한시간 반쯤 가면 랏싸강이 흐르는 줄기를 따라 큰산이 보이는 뒷쪽으로 신비한 강촌마을이 있었습니다.
이곳사람들은 강에서 나는 물고기를 잡아서 먹고 사는데 또 유목민하고는 다른 느낌이었고 생활문화도 조금 차이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야크가죽으로 만든 배를 타고 2시간을 노를 저어 이곳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강어귀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운 그림같은 풍경이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손으로 담아안고 싶은 뭉게구름 강물에 발을 깊이 담군 나무 그냥 그대로의 자연이었습니다 어찌 이런곳에 이런자연이 숨겨져 있었을까? 상업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면 이곳은 이미 관광지로 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너무 다행스럽더군요
배한척을 만드는 기간이 거의 3~4개월 걸린다고 하더군요. 티벳사람들은 참 순수한 정으로 뭉쳐진 사람임을 시간이 갈수록 진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언덕위에서 기름짜는 열매를 키에 까불고 계시는 할머니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와 그늘에 않아쉬고 있는 아줌마와 안되는 대화지만 정을 나누고 그들만의 음식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아이의 바지는 앞과 뒷트임이 된 옷으로 기저귀도 채워두지 않고 그냥 대소변을 하게하고 바람이 통하게 둡니다
우리나라 아이도 유아때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 있긴 하지만 아예 기저귀를 안채우는것에 좀 의아해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속옷을 안입기에 어렸을때부터 습관화된 그들만의 방식인가 봅니다.
아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의 몸을 싣고 한편의 시를 지었습니다
바람에 날리고 할퀴어진 산과 큰 돌덩이는 티벳의 세월을 말하고 있네
끝도 시작도 없는 길은 우리를 반가이 부르고 있네
참아야하고 기다려주어야하고 나를 내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네
우리 아줌마들의 티벳도전은 유목생활과 강촌마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면서 대한민국에 태어났음에 너무나 감사했고 더 큰 의지와 에너지를 만들어 남은 도전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있을 카알라스의 대장정을 기대해주세요
*티벳편과 페루편이 아직 편집중에 있습니다 스튜디오 녹화도 아직 안한 상태여서 방송이 언제될지는 날짜가 안잡혔습니다 아마 9월말과 10월 첫째주 일요일에 나가지 않을까 예정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