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벳도전-음식편 | ||
| ||
감동의 밥상이라고 이름 붙여봅니다. 고산증에 시달린 인간문화재가 머리가 깨어질듯 아파오고 구토증세가 일어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습니다.
피디님과 스텝들이 놀래서 병원가자고 들어왔었습니다. 분명히 가면 산소마스크 들이대고 링거꽂고 할것이기에 병원 안가겠다고 농성을 했습니다.
고집에 못이겨 방을 나가시더니 10분후에 쟁반에다 담아온 감동의 밥상이었습니다. 옆에 김치찌게는 따로 찍었어요 밥이 안넘어가면 누룽지가 나을거라고 남자들이 차려온 눈물의 밥상을 받으며 언제 그랬느냐는듯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국음식이 아니면 안된다는 정덕희교수님의 준비에 한국음식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음식을 가리셔서 준비를 다 해 오셨답니다)
야크한테서 금방 짜낸 젖입니다.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짜는데 신기하게 짜는 방법이 특이해요 엄마야크한테 아기야크의 젖을 잠깐 물려서 빨고 있으면 아기야크를 떼냅니다.
젖이 돌게하여 짜내는데 이것을 끓여서 먹는데 참 맛있습니다. 모래같이 두꺼운 입자의 바이탕(설탕)넣어 주기도 하는데
끓였던 젖을 수유통이라고 하는 긴 통에 넣어 막대기로 올렸다 내렸다 젖습니다. 그럼 앙금이 생기면서 걸죽한 상태로 되고 반복해서 하다보면 약간 고체화 상태로 되는데 그것이 오메랄라라고 (스타킹처럼 길게 말림) 버터모양이 되고
더 딱딱한 상태로 만들어 가죽통 저장고에 넣어두면 연성치즈처럼 된답니다. 그것을 주식으로 하고 손님이 오면 오메랄라를 대접합니다.
야크버터녹인차에 오메랄라를 적셔서 먹고 수시로 이차를 마십니다 수유차라고 하는데 니끼한 맛이 난답니다 한모금마시고 잔을 놓으면 또 부어주고 잔을 채우는것이 손님접대의 방식입니다. 고개 끄덕이면 맛있는줄 알고 더 좋아합니다.
야크젖을 발효시킨 흐라고 하는데 플레인요거트입니다 신선하고 담백하고 여기에도 바이탕을 듬뿍 넣어주는데 이것도 입에 잘맞아 두그릇 수준을 먹었습니다. 여행을 하려면 식성은 좋아야하거든요 몸상태가 좋아야 여행도 즐거운법이니까요 타고난 식성에 워낙 국제적인 입맛이라 맛평가단처럼 꼭 맛을 봐야하는 취향이기에~
티벳식당에 파는 음식인데 토마토탕입니다. 우리 랜드크루져의 다와 기사님이 이 음식을 좋아해 잘 드셔서 어떤맛인지 궁금해서 맛을 봤습니다.
토마토를 뚱뚱 썰어넣고 양배추에 몇가지 야채를 함께 넣어 야채죽처럼 끓였는지 몽글몽글 하니 건데기가 풀어졌고 국물맛은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진짜 비위 약한 사람은 못먹는다고 말씀드리옵니다.
인간문화재도 몇숟가락 계속 먹다가 그만 땡~건데기는 적응이 되는데 국물은 이상한 냄새에 맛에 먹기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맛만 있으면 먹을텐데 그맛이라는것을 못느끼게 하는 이상 야릇한 토마토탕이었습니다.
티벳에도 감자는 참 흔했습니다. 어디가나 눈에 띄어 반갑기도 했구요
카알라스 가는 도중 시장에 들렀더니 알감자를 쪄서 팔더라구요 비닐에 한봉지 넣어 1원(150원) 했습니다. 잘 씻지도 않고 음식을 조리하는 중국사람들의 방식에 어느날부터 익숙해져 이감자도 좀 지저분한편어었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껍질째~
이건 중국식 카레랍니다 감자에 카레를 끼얹어 주는데 먹을만 합니다. 밥은 팔팔 날리는 동남아시아쪽에서 먹는 안락미라고 하나요 그런 종류의 쌀이라서 금방 배고파지고 속이 든든하지를 못했습니다.
너무 자주 접했던 음식중 기억에 남는 두가지 일명 고추잡채인데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서 피망이랑 볶았는데 간이 좀 짭니다 그나마 스텝들 입에 잘 맞아서 자주 먹었습니다.
가지볶음인데 이것도 먹을만합니다 기름에 볶은것인데 특이한 향신료는 들어갑니다.
음식점의 빡빡한 메뉴와 가격을 보면 좀 싼 느낌이 들게 합니다. 손님에게 항상 먼저 차를 가져다 주는것이 정해져있고 "차수이"라고 하면 차를 "카수이"라고 하면 뜨거운 물을 가져다 줍니다.
수없이도 차를 마셨습니다. 목이 마를때도 찬물을 먹기보다는 뜨거운물을 찾게되더라구요 그곳 생활에 젖었을까 .............한여름에 뜨거운 물과 차 티벳사람들은 찬물을 안마시는지 유목민들에게 어쩌다 생수를 주어도 안먹더라구요 습관은 어쩔수 없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시원한 물냉면 한그릇 먹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는 입맛이 생기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인간문화재가 먹었던 갈비랍니다. 또 이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퀴즈를 냅니다 무슨갈비일까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금만 넣고 푹 삶았는데 간도 잘맞고 은근한 맛에 반했습니다. 나중에 TV보면 나올겁니다 그때 보시면 아! 인간문화재가 먹던것이 하실겁니다.
음식은 그나라의 문화를 말해주고 또한 힘을 나타내는것 같습니다.
야크젖과 보리 갈은 짠바를 주식으로 하고 오메랄라와 흐를 먹고 사는 유목민은 그래서 유순하고 정이 많은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친근감있었습니다.
티벳아줌마들의 의지도 우리나라 아줌마 못지 않을만큼 생활력강하고 튼튼한 정신을 가졌음을 알게했고 부족해보이는 칼로리섭취에 어찌그리 에너지가 넘쳐흐르는지 감동받게 했습니다. *오늘 인도편이 방영되었습니다 눈물나오게 하더군요 티벳후기 이제 두편으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유목생활과 카알라스 오체투지편을 기대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