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벳도전-랏싸적응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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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싸공항에서 1시간쯤 달려가면 티벳의 수도 랏싸에 이릅니다. 전통적인 집들이 간간이 보이고..................야크떼도 다니고~
우리나라의 성황당처럼 5가지색깔로 마치 만국기 펄럭이듯 날리고 이름이 "타르쵸"라고 하는데 하늘 구름 산 땅 바람을 나타낸다고 하더군요.
바닥엔 문자(경전의 내용이 담겨있음)가 적힌 색지가 어지럽게 깔려있는데 한묶음씩 고무줄로 동여맨 이 색지를 들고 우루루 아이 어른들이 몰려와 돈을 달라고 합니다.
이 색지를 바람에 날립니다 하늘높이........... 일종의 구걸의 의미인데 "보시"라고 여기면 된답니다.
랏싸에서 고산 적응 훈련을 어느정도 해야하는데 개인의 체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이 특이한 병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인간문화재는 랏싸도착한후 점심때부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깨부터 시작되는 이상한 전율이 뒷머리쪽으로 올라와 묵직하게 만들더니 조금후 구토증세로 먹성좋은 인간문화재를 괴롭히더군요.
저만의 특이함이 변의를 자꾸 일으킨다는겁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조금 괜찮아지고~
참는것이 좋은줄 알고 계속 참다가 티벳에서 파는 효과있는 약이라고 해서 고온정을 먹었습니다. 더 좋다는 약으로 소문난것이 있는데 "홍진천"인데 주사약처럼 생긴 앙징스런 병에 빨대를 꽂아서 빨아먹습니다
이 두가지 약이 예방약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나중엔 중독자처럼 조금 아푸면 이약을 들었다 놓았다 수십번을 했습니다.
가기전 미리 약을 먹어두는것이 좋습니다(다이막스:등반인들이 복용하는 고산방비약)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것이 문화를 금방 느낄수 있는데 일행중 음식을 가리시는 분이 있어서 한국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이음식점은 한국인들의 아지트인듯 정겨운 한국목소리가 많이 들린답니다 "호리죤" ..........(바코르시장안 샹바라호텔옆에 위치) 티벳장족이 주인인데 훤칠한키에 호감가는 얼굴의 아저씨 세수를 안하는지 부시시하고 담배를 물고 머쓱한 웃음을 띄우면서 테이블의 손님들과 자연스런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이곳에서 인기좋았던 음식은 삼겹살과 미역국입니다 삼겹살이 거의 베이컨수준이라 너무 맛있더군요
미역국도 한국인 입맛에 맞춰진듯 시원했습니다 하이타이탕을 달라고 하면 된답니다. 메뉴판에 한글과 사진이 나와 있어서 음식 시키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계산서는 꼭 확인하세요 한자로 되어 있어 잘못기재되면 몇천원 더 줄뻔한적도 있거든요.
오른쪽 끝에 앉은 아저씨는 한국인인데 너무 티벳 현지인같아 착각할정도였습니다 저분들은 몇번이고 부딪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랏싸에서 티벳여행정보를 얻으려면 이곳 "야크호텔"에 가시면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여행객도 만나게 된답니다.
우리팀도 숙소를 못정해서 일단 이곳 마당에 짐을 두고 숙소 알아보기에 나섰습니다.
한창 휴가철이라 랏싸에 몰려든 관광객들로 숙소를 구하기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지나 나중에 겨우 구하긴 했습니다.
그사이 너무 배가 고파서 야크호텔옆의 던야에서 먹었던 야크버그 인간문화재만 먹었습니다.
야크고기 맛이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다른분들은 역시 NO. 고기 색깔이 새까맣고 약간 딱딱한 느낌입니다. 맛은 괜찮아요 저만 그런가?
포탈라궁을 가기위해 탔던 릭샤 두사람이 타면 알맞을 크기의 자전거형식의 이동수단 참 운치를 주는 기억에 남는 것중의 하나였습니다.
릭샤의 요금은 미리 정하고 타는것이 좋은데 대충 5원~15원사이 외국인에겐 바가지요금을 때리기도 하니 부르는것이 값일수도 있더라구요. 목소리가 크면 이깁니다 나중에는 결국 ~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어찌나 힘이 세신지 빨리도 달리고 부딪칠것 같은데 잘도 요리조리 피해 가시고 릭샤가 참 재밌었습니다.
그리움에 젖었던 포탈라궁~ 티벳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정문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더군요
우리도 티벳인들의 옆에서 오체투지를 연습해봤네요 바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몸으로 쓸었는지 빤질빤질 기름을 칠해놓은듯 윤기가 나더군요.
몇번만 해도 숨이 헉헉거려지고 몸에 힘이 빠지더군요 고산증이 몸을 무겁게 만들었기에 더해 오는듯 상태는 심각해졌습니다.
조캉사원에 가면 이런 차림의 사람들이 몇명 눈에 들어오는데 관광객을 상대로 구걸하는 오체투지맨들입니다. 티벳사람들은 나눔의 마음이 커서 1각이라도 꼬박꼬박 손에 잡혀주는 모습이 참 정겨웠습니다. 손에 든 돈 보이시나요?
그냥보고 있으면 돈을 달라고 자꾸 조르기도 한답니다. 이왕 주려고 마음 먹었으면 빨리 주는것이 기분 좋아진답니다.
특히 외국여행때 우리나라 사람 만나면 너무 반갑잖아요 조캉사원앞에서 이틀만에 성도공항에서 과일을 주었던 그 팀들을 다시 만날줄이야 어찌나 반갑던지............우리는 포옹을 하고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세미씨는 사진 찍어준다고 여기엔 없네요. 가운데 티벳아이도 한폼 잡았네요.
깔끔한 우리나라 스님들과는 사뭇다른 냄새를 풍기는 티벳승려
정좌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열심히 바라고 있는 모습 바코르광장앞엔 이런 모습의 스님들과 기원하는 티벳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조캉사원의 둘레를 도는것이 소원풀이가 된다는 티벳인들은 이야기하면서 이곳을 몇번이고 계속해서 돌고 있습니다. 이주변은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있습니다.
참 색깔있는 곳입니다. 정해진곳도 없이 엄격함도 없는데 뭔가 질서가 보이는곳 함께 돌다보니 서로의 얼굴을 익히게 되고 또 만나면 웃게되고 말은 안하지만 통함이 있는곳 조캉사원
어둠이 깔리고 한쪽에선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와 며느리가 티벳노래로 애절함을 보였습니다. 그춤을 따라하고 아리랑을 불러주었습니다 인간문화재가~
3400M에 몸을 맡기고 고산증 적응훈련에 들어가는 도전아줌마들 내일을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계속되어지는 티벳도전기 기대해주세용~ 많은 이야기를 언제 끝낼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