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께서 구리에 사는 둘째 동생집에 가셨다가 동생이 챙겨준 많은 꾸러미를
펼치셨는데 그안에 비스켓이 있었습니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삶아서 간식대용으로 주기에
과자에 대한 은근한 유혹이 찬이송이에게 달려들고
둘은 과자를 잡고선 그저 엄마만 바라보며 "가지고 있어야 되는거죠?"라고 하면서
눈치를 봅니다.
그다지 단맛나는 과자가 아니기에 특별히 이모가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했습니다.
딸은 둘다 엄마의 의도를 아는지 알아서 척척이네요
수준급의 CF모델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비스킷을 먹고나면 "뭘로 치카치카 하나요?"
거의 정확한 발음으로 "닥터세닥"이라고 합니다.
욕실에서 샤워하는 아빠가 치약을 찾는다고 하니
송이가 "아빠 닥터세닥"이라고 하면서 똑똑똑 욕실문을 두드리고......
이젠 심부름까지 할정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져 너무 흐뭇합니다
"닥터세닥" 이름부터 참 마음에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