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컸습니다 찬이송이가~
2년전 29주만에 양수파열로 고생하다가 32주만에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두달간 있었던 기억을 하면 지금도 가슴이 메여오는듯 합니다.
모유를 꼭 먹여야 한다는 강한 집착이 저를 더 묶어두었던 탓에
주변에서 젖이 부족하지 않나?
돌이지났으니 먹일만큼 먹였다고 하면서 물젖 영양도 없다고 했을때
끝까지 버티었던 그 날들이 이젠 흐뭇한 미소로 남습니다.
11일이면 귀여운 딸들이 만 두돌이 되고 제가 목표한날에 맞추어
서서히 준비되어지고 있어서 참 다행스럽고 고마울 뿐입니다.
젖뗄때의 고통을 전해 들을때면 은근히 걱정되고
그아픔에 겁도 났었는데 하루에 몇차례씩 행해지는 전쟁에 시달림을 받지만
찬이송이도 이제는 매달리지 않음을 아는 모양입니다.
엄마가슴에 꼭 안겨서 젖만지고 자는 작은딸 송이는 여전히 젖투정을 하고
찬이는 안하던 행동을 하긴 했지만 최고의 선물인 모유가 빠빠이를 하고 있답니다.
서로 젖달라고 했을때 쿠션에 둘을 얹어놓고 먹이던 생각하면 참 엽기였는데
한페이지의 추억으로 크게 자리잡고 있을겁니다.
"찬아송아 고마워 억쑤로 사랑해"
찬이송이를 기쁨과 희망으로 삼고 사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