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동안 갇힌 사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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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내린 눈 덕분에 4시간 동안 갇힌 사연입니다.
tv의 뉴스속에서나 가끔식 접할수 있는 일이 나에게 현실로 다가와 큰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치공장 견학을 다녀오면서 집으로 가려고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심 걱정이 되더군요.
사람들을 가득 태운 마을버스는 부러렁거리며 출발했습니다. 부대가 있는 언덕주변에 왔을때 갑자기 차가 멈추는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가 "차가 더이상 못가요. 차 몇대가 눈밭에 엇갈려 사고가 났어요" 그말이 처음엔 예사롭게 들렸는지 차에탄 사람들 모두 아무렇지 않은듯 했었지요.
10여분이 지났을까? 기사아저씨가 휴대폰을 주고 받는 상황이 급박해지는 느낌을 주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차문을 열고 나가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은 왜 안가냐고 고함을 지르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의 분위기~
동생과 저도 마음이 오마조마 했지만 좀 더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시간은 금방 한두시간으로 흘러가고
견디다 못한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서라도 가야겠다고 한두명씩 빠져나가더니결국 남은 사람은 동생과 저뿐이었습니다.
기사아저씨는 안절부절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덤덤해지더군요. 갑자기 삼풍백화점 생각이 났습니다. 15일 동안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 말입니다.
밖엔 눈이 거의 20cm정도 쌓였고 많은 차들이 엉키고 사람들의 행렬은 이어지고
4시간동안 우리는 마을버스에서 꼼짝도 않고 있었던 생각을 하면 끔찍하기도 했지만 65세의 박인복 기사아저씨와의 긴대화속에서 인생철학을 느끼게 했던 값진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염화칼슘을 싣고온 트럭에 의해 4시간 동안의 눈전쟁은 끝나고 100년만에 내린눈덕분에 평생에 못잊을 추억 하나를 만든날이었네요.
*4시간동안 차에 있으면서 기념으로 남긴 사진입니다. 이사진도 100년은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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