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갈 좋은 기회가 생겨서 막내동생과 찬이송이를 데리고 제주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여러차례 다녀온 곳이지만 색다른 기분이 들더군요.
비행기를 잘 탈수 있을까 우리 딸들이~걱정했었는데
엄마를 너무 편안하게 해주고 찬이송이가 오히려 즐기고 있어서
걱정을 덜게 되었답니다.
비행기안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구름을 일일이 말하고
옆에 또래의 우는 아이가 탔었는데 "울면안돼 울면안돼.....캐롤송을 부르고
"울면 바보"라고 하는 위트까지
우리가 가기전날의 제주 날씨는 엄청 눈이 많아 내려
움직이기 힘들정도였다고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봄날씨같이 포근해서
덥기까지 하더군요.
어른짐은 거의 가져가지 않았지만 찬이송이 짐이 만만치 않아 줄인다고 해도
다섯보따리씩이나~
찬이송이를 업고 막내동생은 앞으로 띠를 하고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법
숙소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그 유명하다는
유리네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인테리어가 달리 필요하지 않은집 온통 유명인의 사인과 사진으로 도배되어
유명한 집임을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갈치국과 옥돔구이를 시켜 맛있게 먹고 찬이송이의 밥도 만들어 락앤락에 넣고
저녁엔 중문에 가서 나들이를 하고 예전에 직장에서 근무하던 기사후배를 만나
즐거운 한때를~
제주의 특산물 오미자차와 한라봉 선물을 주더군요.
뒷날일정
도깨비 도로에서 잠깐 있다가
소인국테마파크에 갔었답니다.
각나라의 유명한 건축물을 축소해놓은곳
태국의 미니시암 같은곳이었는데 그곳보다는 조금 엉성한 느낌을 주는듯 했답니다.
하지만 사진은 열심히 찍었어요.
귤농장을 거쳐
점심을 먹고
서귀포에서 다른일행과 헤어져 우리는 파라다이스에 이승만 미술관을 둘러보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찬이송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역시 엄마의 피는 못속이는 여행체질이더군요.
신혼부부를 만나 사진도 찍어주고 축하도 많이 해주고~
저녁식사는 소라의 성에서 해물전골을 먹었답니다.
동생들이 여행왔을때 참 좋았다고 해서 또 안가볼수가 없지요 식도락가로서 하하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시원한 해물맛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겁니다.
든든한 배를 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호텔로 ~
최순호감독을 만났습니다.
전지훈련왔는지 축구스탭일행과 가족과 함께 있더군요
오래된 팬으로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도 나누고
실물이 훨씬 편안하고 좋더군요 호남형이라고 해야하나.....부인도 미인
그다음날
주상절리를 갔습니다.
외국의 해안을 바라보는 느낌 시원한 겨울바다가 마음을 확 뚫어주더군요
정동진의 조각공원에 온 착각이 되기도 ~
귤이 어찌나 싸던지 한꾸러미에 500냥밖에
귤농장 하시는분들 예전같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아 감동의 시간 쇼킹 돈주고도 못볼 쇼쇼쇼!
마상쇼
몽골인들의 마상에서 이루어지는 절대묘기에 뿅~
찬이송이도 함성을 달리는 말의 재주에
진짜 보기 힘든 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트레스 쌓인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딸이 좋아할 코너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 원숭이 아크로바틱을 보고
돌고래와 악수하면서 사진찍는 행운까지~
성산일출봉의 바람이 너무 강해 감기걸릴까봐 먼곳까지는 못가고 말구경시켜주고
바다끝까지 가서 야호하고
2004 해돋이 행사를 앞두고 축제준비에 바뿐 움직임이 보이더군요
귤로 만든 하루방도 우스웠고
그곳에서 오래된 미스코리아 미세스 서도 만나고
타이트한 예전의 여행과는 달리 여유롭게 맛있는 음식도 찾아다니며 먹고
바다구경도 실컷하고
그유명한 올인의 장소에 가서 확인도장도 꽝 찍어보고
찬이송이가 기억할진 모르지만 우리 두딸의 비행기 여행 테스트도 해보았던
2003년 마무리여행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쉼을 가져보는 여행도 또 다른 힘을 가져다 주는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