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딸의 재롱에 매일 감동받으며 사는 한남자가 있습니다
그사람은 바로 제남편입니다.
두딸 밥을 먹이는 남편의 탄성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기를 먹던 찬이가 가시를 발라내어 아빠손에 가져다주었나봅니다.
찬이송이 생선을 워낙 좋아해서 조기와 갈치를 자주 해주는 편인데 가시를
잘 골라주어도 눈에 안보이는 잔가시가 있었나봅니다.
다행히도 찬이가 아빠를 기쁨에 빠지도록 만들어주었답니다.
엄마인 전 벌써 몇번이고 감격한 일인데 남편은 직접 느끼는것은 처음이라
너무 흥분하는것이었습니다.
그럴만도 한일이죠?
동요메들리에 분위기에 안맞는 트로트에 별별 노래를 다 불러주는 아빠
쌍둥이 두딸에겐 아주 뛰어난 연기자역활을 톡톡히 해주고 있답니다.
두딸의 목욕을 전담하는일까지~
우리집엔 남편이 하는일이 참 많거든요.
이벤트를 즐기는 특이한 마누라 따라주기 해야지요.
그런 이뿐 남편이 요즘 참 피곤해보입니다.
물건주고 돈받기가 힘들어 마음이 써이는 모양입니다.
자기마음처럼 세상 사람을 보는것도 문제이고
물건받아놓고 돈안주는 사람은 더 심각한 상태이고
돈받는것에 질려 더이상 집착안하려는 남편은 더 속터질일일겁니다.
새해엔 돈 안주는 사람들의 마음이 돌변하여 이자는 아니더라도
물건값 몽땅 돌려주기를 바랄뿐이랍니다.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여!
세상에 당신같은 사람은 없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