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고
찜질방 2003/12/13 00:50   http://blog.azoomma.com/yuk0923/109238


금잔디동산에~
응암동에 위치한 치매노인 단기보호소입니다

참 이름처럼 편안한곳이었습니다.햇빛이 짜왁 드는 주택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쉬는 방과 치매가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할머니의 하루를
심심치 않게 보낼수 있게 여러가지 도움을 받게 하는공간

이곳은 처음 봉사활동을 나갔는데 할머니의 친구가 잠시되어 준다고 하면

좋은 표현이 될런지.....

테이블앞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학생들처럼 반가움을 표현해주셨고 우리는 각자 일을 분담해
호박을 썰어넣고 부친 간식만들기와 그림오려서 붙이는 미술프로그램을 했습니다.

앞치마를 하나씩 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고 곧잘 만들기를 하시는

할머님의 표정이 참 밝아보여 우리들 기분도 즐거워지더군요.

제옆에 앉아 이것저것 야무지게 대답하시고 할머니들을 통제하셨던 서동분할머니
귀여운 모습에 일본어를 곧잘하셨던 권유정할머니

한쪽눈이 안보이시지만 오리기를 흥미롭게 따라하셨던 유진호할머니
여든이신데 어찌그리 피부가 고우시던지요 김창희 할머니

손주와 며느리를 생각하시며 만들기를 하기전부터 챙기셨던 김수봉할머니
고향을 여쭈었는데 광주라고 하시면서 울음을 떠뜨리시려고 했던 이복녀할머니

오른쪽 옆에 앉으셔서 허공을 불러셨던 이현숙할머니
옛애인 이름에 한바탕 웃게하신 문영애할머니

씩씩하게 단심가를 곧잘부르신 제일 노장이셨던 주경희 할머니
건너편에서 따로 앉으셔서 만들기를 하셨던 홍형옥 할머니

청일점이라 가장 인기를 누리신다는 지진환 할아버지

기억력 되살리기 시간을 만들어 드렸고 노래와 박수치기
중간중간 만들기를 하면서 저도 많이 배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곳이었지만 즐거워하셔서 봉사나간 우리들도 의미있는 하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내년엔 갈현동에 새로지은 건물로 이전을 한다고 하니
좀더 좋은 시설에서 할머니들께서 놀이시간을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락앤락 써포터즈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끊임없이 쭈~욱 계속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