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과 결혼전 데이트하던 생각이 나네요 벌서 4년전의 이야기네요.
일명 "김치볶음밥 사건"
늦은 나이에 동갑내기로 만나 친구같이 지내자던 저의 제의에 동의를 한 남편
하루도 안빠지고 열심히 1년을 우리는 데이트를 했답니다.
다른 연인들처럼 달콤한 데이트는 아니었고
우리는 주로 맛잇는집을 찾아다니고 시설잘된 사우나와 찜질방을 찾아다니며
특이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할까요?
사우나라고 해도 남탕 여탕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하하하
목욕하는것을 좋아한 저의 취미생활을 잘 따라준 남편에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저를 참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으니 어쩔수 없었다고 .......
지금 하려는 김치의 이야기는 우리가 만난지 며칠 안되었을때 이야깁니다
미사리에 드라이브를 하러 가다가 분위기좋은 라이브카페에 들르게 되었지요.
차를 시키자고 하던 남편
전 메뉴판을 훓어보고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지요
아니 커피한잔값이 밥값보다도 더한것이지 뭡니까?
속으로 놀라면서도 태연한척
아직 남이라고 해도 왠지 아깝다는 느낌이 팍팍 오기 시작 하더군요
그때 식사는 한 상태라 배는 고푸지 않았는데
메뉴를 다시 보니 김치볶음밥+후식=? 이런 공식이 제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우아한 칼질은 저랑 어울리지 않아~값이 얼만데?
당연히 김치볶음밥 하나만 시켰습니다
남편은 눈이 동그래지면서 저를 쳐다보는것이었습니다
전 "아 김치볶음밥이 갑자기 먹고싶네요" 하면서 슬슬 넘어갔고
남편은 제눈치만 보면서 아예 다른메뉴는 보지도 않더군요
아무래도 저의 알뜰함을 알아차린것인지....
김치볶음밥이 드디어 나오고
전 열심히 숟가락으로 막 퍼먹었습니다
버터로 볶았는지 좀 니끼하고 햄이 들어가서 제취향은 아닌데
아까워서 먹었습니다.
그후에 나오는 커피한잔도 남편과 컵 이리저리 돌리며
나눠마시고 우리는 어색한 웃음을 띄우며 오랜시간 그곳에 앉아 있었네요.
그 낭만적이고 웃지못할 김치볶음밥 사건
김치볶음밥을 좋아하는 남편은 요즘도 저를 놀리곤 한답니다
커피값 아까워서 밥을 두번 먹는 사람은
저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장가는 잘왔을껄........내가 시집 잘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