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식탁~~~♬
전원생활 2008/04/22 22:06   http://blog.azoomma.com/younglee53/273808


봄이 오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들에 나온 모든 풀들이 우리 밥상에 줄줄이 대기를 하고 있구요

끼니 마다 향기로운 풀냄새에 취해 밥맛이 절로 난답니다..

 

오늘 저녁상에 근처에서 딴 두릅에다

다래순 무침에 취나물과 머위 쌈에

이름은 모르나 봄에 피는 맛난 나물까지..

갓 짠 들기름에 조물 조물 무쳐서

솜씨가 없어도 그 향기가 맛을 더해 주었습니다..

 

서울에 살때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웰빙 식단이죠..

바구니 하나 들고 밭에 나가면

먹거리가 뚝딱 된답니다..

 

어젠 돗나물에다

어린 부추를 섞어

양파는 채썰어 물에 좀 아린 맛은 빼고

초간장에 검정깨를 넣어 무치니

그 맛이 어찌나 향기로운지

밥 도둑이였네요..

 

그리고 보면 서울 삶은 넘 재미가 없었어요..

마트에 가서 장을 봐 식탁을 꾸몄는데

이곳은  문만 나가면 바로 먹거리가 되니

게임이 안되는 것이지요..

공기도 맑은 곳에 자라는 야채들이라

안심하고 먹는것 자체가 넘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제 코엔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솔솔이네요.

죄송해요 넘 자랑만 한것 같아서....

하지만 이런 삶이 정말 참인것 같음은 어찌 할수 없군요 ..

아마 겨울이 오기까지는 이런 날의 연속일껍니다..

 

봄이 늦게 온 탓에 아직도 거실에서 바라 보는 벚꽃이 참 아름답네요.

겨우네 창가에서 우릴 즐겁게 한 새들도

먹이가 많아지니 모습이 뜸해 지네요..

일상  행복에 젖어 보는 것도 오랜 봄의 기다림 덕분 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