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비적의 놀이터가 되었지요

우리 마을에는 표고버섯 농사를 하는 집이 많아요.
싼 값에 인심까지 덤으로 얹어
표고버섯을 사 먹는 재미도 쏠솔하지만,
이렇게 버섯재배 폐목을
난방용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도 참 좋아요.
참나무 폐목을 두 경운기로 싣고 와
이렇게 반토막씩 잘라 주고 갔어요.
처마 밑에 가지런히 쌓았고,
불쏘시기 나무나 좀 해다가 아궁이에 지피는 일만 남았어요.
다섯 여섯 토막이면 온 방이 자글자글해 지지요.
아이들이 한번 씩 오면 아궁이 곁에서 불을 때어 가며
밤새도록 노는 바람에
온 방바닥이 화상을 입어 시커멓게 타 있어요.
그래도 서울내기 친척, 친구에겐
인기만점의 사랑방이지요.
올해도 땔감 준비까지 해놓으니
이제 사랑채 겨울준비는 끝났습니다...
역시 옛선조의 지혜가 넘치는 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