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저의 속마음을 보냅니다.
저는 25살 꽃다운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1년 정도 살다가, 4년 동안의 별거 후
그해 이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매일 찾아와 집기들을 부수고,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협박으로
저를 힘들게 했답니다.
이혼사유는 여자가 생겨 그 여자를
부인의 자리에 올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호적에 올리고 싶다는 거겠지요.
그러면서, 그 여자가 밤마다 운다고,
이혼을 해달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1년 동안 살면서 제대로 된 월급 한번
가져다주지 않고, 매일 새벽 4시에
술이 떡이 되어오곤 했습니다.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고
저희 친정에 가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언젠가는 변하려니 하고...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냈지요.
결국 이혼을 했고, 처음에는 두 사람이 미워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축복해 주었지요.
잘 살길, 행복하길 말입니다.
이혼 후 10년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그 사람이 아기를 둘이나 낳고 처가에서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그 소식을 들으니
왠지 배신감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저 역시 이혼 후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한지 7년이 되어갑니다.
3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때를 생각하며, 잘 이겨 내고 있답니다.
지금의 남편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면서요.
지금의 남편은 제가 남편을 사랑하는 것보다
저를 더 많이 사랑해 줍니다.
물론 때론 싸우기도 하지만요.
80세까지 산다고 하면, 저는 지금
인생의 반을 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겨내며 살았는지
지난 세월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저의 바람은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해준
남편을 더욱 사랑하고, 감사와 존경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충실히 감사하며 지내길,
그리고 행복하게 살게 되길 기도합니다.
- 새벽편지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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