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쓴 글씨
썬쌔님, 저 삼켭쌀 좋아해요.
나를 썬쌔님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새댁,
요즘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직 발음이 시원찮아
나를 썬쌔님이라 부른다.
그런 그들의 발음이 너무도 정답게 느껴진다.
잘 되지 않는 짧은 한국어 실력으로
수시로 질문을 한다.
우리나라 음식중 삼겹살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녀,
앳된 모습이 꼭 나의 여동생 같다.
낯선 타국땅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
뭐든 도와주고 싶다.
단어 하나를 설명하는데에도
못알아 들을 때는
나의 짧은 영어실력까지 동원되어야 한다.
(나의 영어실력은 아주 형편없음
혹 잘 하는 걸로 오해하심 안됨)
교환하다를 잘 못알아듣길래
췌인지 라고 말해주니
오우! 하며 이해 했음을 알린다.
중국 새댁들이 은행에 볼일이 있다길래
수업이 끝난 후 은행에 데려다주고
자동화기기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고는
다시 아는 길 까지 데려다주었다.
행여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어서........
요즘 난 그들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태국 갔을 때 먹어보았던 듀리안은
냄새가 고약해서 싫어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필리핀에서 온 새댁과 나는 금세
한 마음이 되었다.
그녀들은 부드러운 발음에 약하다
그래서 삼겹살을 삼켭쌀이라고 한다.
"썬쌔님 저 삼켭쌀 좋아해요'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들의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아지면
글쓰기도 가르쳐주고 싶다.


불로그의 친구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