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새님, 저 삼켭쌀 좋아해요.
일상 2008/04/04 19:18   http://blog.azoomma.com/young-ae/272270

그녀가 쓴 글씨

 

 


 

썬쌔님, 저 삼켭쌀 좋아해요.

 

 

나를 썬쌔님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다.

필리핀에서 시집 온 새댁,

 

요즘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아직 발음이 시원찮아

나를 썬쌔님이라 부른다.

그런 그들의 발음이 너무도 정답게 느껴진다.

 

잘 되지 않는 짧은 한국어 실력으로

수시로 질문을 한다.

 

우리나라 음식중 삼겹살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녀,

앳된 모습이 꼭 나의 여동생 같다.

 

낯선 타국땅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싶어

뭐든 도와주고 싶다.

 

단어 하나를 설명하는데에도

못알아 들을 때는

나의 짧은 영어실력까지 동원되어야 한다.

(나의 영어실력은 아주 형편없음

혹 잘 하는 걸로 오해하심 안됨)

 

교환하다를 잘 못알아듣길래

췌인지 라고 말해주니

오우! 하며 이해 했음을 알린다.

 

중국 새댁들이 은행에 볼일이 있다길래

수업이 끝난 후 은행에 데려다주고

자동화기기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고는

다시 아는 길 까지 데려다주었다.

 

행여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어서........

 

요즘 난 그들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태국 갔을 때 먹어보았던 듀리안은

냄새가 고약해서 싫어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필리핀에서 온 새댁과 나는 금세

한 마음이 되었다.

 

그녀들은 부드러운 발음에 약하다

그래서 삼겹살을 삼켭쌀이라고 한다.

"썬쌔님 저 삼켭쌀 좋아해요'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들의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아지면

글쓰기도 가르쳐주고 싶다.

 

 

 


 

 

불로그의 친구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