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질듯 부풀어 오른 꽃망울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
봄이 되니 가는 곳마다 꽃잔치가 열렸다.
우리딸 옷차림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다.
잠자리 날개같은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뾰족구두!
난 원래 태생부터가 골격이 큰 편이라
처녀 때도 딸아이처럼
하늘한 원피스를 못 입어본 것 같다.
엠티를 다녀와 피곤하다며 침대 속으로
골인하는 딸아이를 보며
'참 좋을 때다'싶은 생각이 든다.
딸아이에게 예쁜 블라우스를
사주고 싶어 수업이 적은 날을 택해
쇼핑날을 잡아 놓았다.
딸과의 데이트가 기다려진다.
운동을 하는 아들은 체력소모가 많아서인지
증말 잘 먹는다.
나는 아들처럼 먹으면
배탈이 날 것같다.
애들 입에 맛있는 거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나는 또 행복한
도치 엄마가 된다.
어쩌면 먹는 모습도 그리 소담스러운지.
증말 애들에게는
아무리 퍼 주어도 아깝지 않다.
옛날 어른들 '논에 물들어 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제일 보기좋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데리고 온 아이들처럼
아빠가 애들을 혼내면
괜시리 속이 상한다.
그래서 남편은 내 눈치 보느라
애들 혼낼 것도 참는 것 같다.
착한 남자.
정작 나에게 소용되는 것을 살 때는
야박해진다.
그것이 주부의 마음이련가?
그러지말아야겠다고
매 번 다짐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이런 주부 상 주는 곳 어디 없을까?
울 주부들 다 대상감인데.....
남편에게도 애들에게만큼 희생적인 아내가
되어야지 하고 다짐해보는 이 아침!
4월이 시작되는 날,
애정을 담아 남편에게
문자를 날린다.


|